[2021 과학의 날 특집]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토지질·광물자원 등 연구자료 생산
데이터 수집·활용방안 위한 임무 수행
기후변화·환경오염 등 사회문제 해결
GDR 통한 역사·학술 데이터 유실방지
‘연구자 연결’ 지오빅데이터 오픈플랫폼
지질 주제도 등 1900건 자료 무료개방
AI 등 접목 스마트 지오플랫폼 구축도
지질자원분야 오픈사이언스 선도할 것

▲ 지오빅데이터 오픈플랫폼을 구현하는 모습. 지자연 제공
▲ 지오빅데이터 오픈플랫폼 홈페이지 메인화면. 지자연 제공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하 지자연)은 국토 지질, 광물자원, 석유 해저자원, 지구환경 연구를 수행하면서 방대한 조사·연구 자료를 생산하고 있다.

현장과 실험실 등에서 여러 단계를 거치며 생산되는 연구데이터는 한반도 역사 그 자체를 기록한 귀중한 자산이다.

획득 방법에 따라 매우 다양한 특성을 지니게 되는 연구데이터를 훼손과 손실 없이 보존하기 위해 2018년 새롭게 설립된 지질자원데이터센터에서는 중요한 지질자원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보존하고 관리하며 더 나아가 데이터의 효율적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지질자원 유일의 국가데이터센터

지질자원 데이터는 현재 인류가 직면한 기후변화, 지하자원 고갈, 자연재해, 환경오염 등 전 지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핵심 원천 데이터다.

데이터의 중요성은 오래전부터 강조돼왔지만 연구를 통해 최종적으로 생산된 결과물에만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연구과정 중에 생산된 조사·연구 데이터를 개인 자료로만 보관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지질자원 연구데이터 리포지터리(GDR)’는 역사적, 학술 가치가 큰 조사·연구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보존해 데이터 유실을 방지하는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데이터의 재사용률을 높이고 지진, 산사태, 지하수 오염 등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토목건설, 자원개발 등에 필요한 신속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토대가 되고 있다.

지질자원데이터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지오데이터저널은 연구데이터를 논문 형태로 발간해 데이터의 가치와 활용도를 향상시키고 연구데이터 생산자에게는 논문과 같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도 함께 제공한다.

특히 CCOP-GDR 시스템은 GDR 시스템 구축 노하우를 기반으로 CCOP회원국의 지질시료와 분석 데이터 집, 관리체계 구축을 지원하며 국가 위상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새롭게 운영되는 지오빅데이터 오픈플랫폼(Geo Big-data Open Platform)

지질자원데이터센터는 국가와 사회적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데이터 제공을 위해 연구데이터의 빅데이터화, 공유와 활용을 촉진할 수 있는 스마트 지오플랫폼 구축을 진행하고 잇다.

이번에 새롭게 개설된 지오빅데이터 오픈플랫폼은 지자연이 개별적으로 운영해오던 지질자원정보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해 정보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또 연구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이 연결될 수 있는 지질자원연구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지질도와 같은 지자연에서 진행해온 연구의 최종 성과물뿐 아니라 야외조사·탐사자료, 지질시료와 분석자료 등 연구과정에서 생산된 원천연구 데이터가 지오빅데이터 오픈플랫폼에 등록되면 여러 연구자가 데이터를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서로 협력연구 진행도 가능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지오빅데이터 오픈플랫폼을 통해 그동안 유료로 판매됐던 지질도, 해저질도, 지구물리이상도 등 지질 주제도를 비롯해 야외조사·탐사자료, 지질시료와 분석자료 등 1900건이 넘는 디지털 연구데이터들을 무료로 개방한다.

지자연은 국가와 국민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지질자원 데이터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해 지질자원 연구데이터의 사회, 경제적 가치와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 전면 무료개방을 택했다.

지오빅데이터 오픈플랫폼은 디지털 연구데이터 검색 및 다운로드 서비스와 응용시스템에 활용할 수 있는 오픈 API 서비스를 비롯해 13만여 건이 넘는 지질자원분야의 연구보고서와 국내외 논문 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국가연구데이터플랫폼(Dataon)과 연구데이터 연계 통합 검색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질주제도 통합검색 서비스를 통해 지질도, 해저지질도, 지구물리이상도, 지열주제도 등이 제공되며, 3D기술을 기반으로 현실감을 더한 지자연의 대표적인 지질주제도 만날 수 있다.

오픈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지질시료와 분석 자료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아시아 최초로 국제지질시료번호(IGSN: International GeoSample Number) 등록기관으로 가입했다.

오픈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암석, 시추코어 등 지질시료는 국제적으로 유일식별번호(IGSN)를 부여받게 된다.

지자연은 지오빅데이터 오픈플랫폼 서비스의 확산과 홍보를 위해 올해 대학생과 대학원생, 전문 연구자를 비롯해 산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지질자원 연구데이터 활용 경진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3차원 통합 지질정보시스템의 고도화를 통해 최신 지질자원 연구정보를 제공하고,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지오빅데이터 서비스 기능 개발로 오픈플랫폼 서비스를 더욱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수요자 중심의 고품질 데이터 제공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자원데이터센터의 최종 목표는 지질자원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접목한 ‘스마트 지오플랫폼’ 구축이다.

스마트 지오플랫폼에 구축된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 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해 지질자원분야에서 신산업 창출과 국민생활안전에 필요한 신기술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초격차 사회에서 쏟아져 나오는 국내외 지질자원 연구정보를 신속하게 정리하고 제공해 국민안전, 지구환경변화 대응, 광물자원, 전략물질 확보, 미래에너지와 자원개발에 필요한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수요자에게 적시에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에 국가와 사회, 국민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수요자 중심의 고품질 데이터를 제공하는 지질자원분야 국가데이터센터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다. 또 새롭게 운영하는 지오빅데이터 오픈플랫폼을 지질자원분야의 오픈 사이언스를 선도해나가는 연구협력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처럼 지자연은 데이터 기반의 협력 연구생태계 조성과 국토개발, 지질재해, 기후변화 등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양질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제공해 국민생활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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