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새해설계 - 김홍장 당진시장
작년 주민자치박람회 대상 등 성과
경기침체 속 1조3000억 투자유치
리·통 중심 마을자치 활성화 추진
발굴의제 市종합계획 반영할 계획
당진시 그린뉴딜 최우선으로 실시
그린일자리 창출·탄소 감축 이룰 것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종교·문화예술·학술분야 진행 준비
도민체전 '4無체전' 실시 위해 박차

▲ 올해 당진 시정의 핵심 키워드는 '그린 뉴딜'이다. 시민이 참여하고 소통을 통해 정책을 기획·발굴하는 방식이다. 김홍장 당진시장을 만나 올해 시정운영 방향과 역점사업 등에 대해 들어 보았다. 인택진 기자

[충청투데이 인택진 기자] 올해 당진 시정의 핵심 키워드는 '그린 뉴딜'이다. 시민이 참여하고 소통을 통해 정책을 기획·발굴하는 방식이다. 이런 점에서 행정이 주도하는 타 지자체 사례와는 결이 다르다. 당진시 그린뉴딜은 총 사업비 2조 4199억원을 투자해 그린 일자리 2만 4450개 창출, 연간 탄소 246만t 감축, 연간 재생에너지 1400GW를 생산한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궁극적으로 탄소중립도시 당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로 예정된 도민체전과 김대건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 당진시 이미지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게 한다는 계획이다. 김홍장 당진시장을 만나 올해 시정운영 방향과 역점사업 등에 대해 들어 보았다.

-지난해 당진시 주요성과는.

"지난 1년, 우리는 혼란스럽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코로나19라는 이제껏 경험해 본적 없는 전염병의 위기와 함께 장기적인 경기침체, 송두리째 변화된 일상,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대변되는 사회문제 등으로 이중·삼중의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당진은 17만 시민과 1500여 공직자의 힘과 지혜를 모아 다양하고 뜻깊은 성과들을 이뤄냈다. 제19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시정의 최상위 정책 기조인 지속가능발전정책분야에서 5관왕을 달성했으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 최우수 선정과 에너지 전환 분야 3관왕을 수상하며 시정의 방향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침체된 경제 상황 속에서도 1조 3000억원의 투자유치를 달성했고, 9년 연속 전국 시 단위 고용률 2위, 7년 연속 일자리 대상 수상, 3년 연속 도시재생뉴딜 공모와 어촌뉴딜300사업 선정, 충남 교육 휴양시설을 유치하며 지역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당진 시민 축구단 창단 추진, 제2농산물유통센터와 임대형 스마트 팜의 준공, 주민 주도의 탄소중립선언과 그린뉴딜 정책 개발은 당진의 지속가능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쾌거였다."

-올해 시정운영 방향과 역점 사업은.

"2021년 민선7기 4년차는 포스트코로나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품고 있는 해다. 새로운 변화와 흐름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난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그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주요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

이와 함께 지역에 산재해 있는 현안 문제의 해결과 미진했던 분야의 보완으로 사람과 환경, 경제가 상생하고 조화를 이루는 당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활짝 열어가겠다."

-전국 최초로 전 읍면동 온라인 주민총회를 개최했는데 마을자치 활성화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그동안 '당진형 주민자치'를 타이틀로 전국에서 주목과 관심을 받으며 주민자치 선도지자체로 나아갔다. 작년 14개 全읍면동을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민자치회로 전환했으며, 지역현안, 갈등사항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주민이 직접 참여·결정하는 주민총회를 통해 실질적인 자치분권 시대를 실현하고 있다. 우리시에서는 더 많은 주민이 시정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민주주의 문화를 확산하고자, 가장 작은 행정구역 단위인 리·통을 중심으로 '마을자치 활성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마을자치 활성화 사업은 기존에 리·통장 선출이나 회계결산 등 한정적인 주제만을 다뤄왔던 마을총회를 마을주민들의 의견을 공론화 해 마을의 현안사항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장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2020년 당진시 282개 마을 중 77개소를 사업 시범대상지로 선정했고, 교육·컨설팅 등 행정지원을 통해 다양한 마을의제를 논의해 마을총회에서 결정하고 사업비를 통해 주민 스스로 해결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작년 시범대상지 추진성과를 바탕으로 2021년에는 282개 전 마을을 대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마을에서 발굴된 의제 성격에 따라 읍면동 주민총회와 市종합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당진형 주민자치의 완성형인 '마을자치 활성화 사업'은 리·통단위에서 제안된 의견을 마을총회와 주민총회를 거쳐 시정에 반영 가능한 '상향식 주민참여 플랫폼'이 구축되는 시작점이다. 상향식 주민참여 플랫폼 구축을 통해 다수의 주민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를 확보하고 참여예산·공모사업 등과 연계해 주민참여기회를 관내 전역으로 확산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최소 단위 마을조직 리·통 중심의 주민자치를 추진함으로써 실질적 주민주권 행정과 풀뿌리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당진시 그린 뉴딜 추진계획은.

"정부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상황을 극복하고자 한국판 뉴딜,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판 뉴딜, 특히 지역 주도의 지역균형 뉴딜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당진시 그린뉴딜' 계획을 수립하고 그린뉴딜을 시정핵심정책으로 삼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 당진시 그린뉴딜은 시작과 과정, 그리고 결과가 다른 지자체와는 많이 다르다. 행정이 주도해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것이 아닌 시민의 참여와 소통을 통해 정책을 기획·발굴한다. 당진시는 2020년 8월 수립한 그린뉴딜 1차 계획안을 바탕으로 시 개발위, 에너지센터, 에너지전환정책포럼 등을 비롯한 다수의 시민단체, 기업체 등과 함께 시민기획단을 구성해 8개 분야의 의제를 심도있게 토론했고, 기획단에서 그 결과를 정책제안서로 시에 전달한 바 있다. 시는 시민기획단의 정책제안서 반영을 위해 한달간의 검토·숙의과정 통해 지난 12월말 당진시 그린뉴딜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당진시 그린뉴딜은 총 10개 분야, 25개의 세부목표로 구성되어 있다. 당진시 그린뉴딜은 총 사업비 2조 4199억원을 투자해 그린 일자리 2만 4450개 창출, 연간 탄소 246만t 감축, 연간 재생에너지 1400GW를 생산할 계획이며, 시민과 함께 이뤄가는 2050 탄소중립도시 당진 조성을 비전으로 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시는 10개 분야의 25개 세부목표별로 수립된 중장단기의 로드맵 목표를 성실히 수행해 나가고 이를 민관거버너스와 함께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도민체전과 김대건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는 국내외 천주교 신자 및 관광객이 모두 하나되는 문화예술 통합행사다. 김대건신부 탄생일인 8월21일을 기념하는 취지로 주제행사 기간은 8월14일~22일(9일간)로, 솔뫼성지 일원 및 해외 프랑스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주요행사로는 특별미사, 도보성지순례 등의 종교행사, 뮤지컬 등의 문화예술행사, 국제학술심포지엄 등의 학술행사 등으로 기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총사업비 10억원 중 국비(문화관광체육부) 5억의 예산확보 및 천주교 대전교구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등과의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바티칸 교황청으로부터 김대건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선포 및 전대사 수여 허락과 기념상품 개발 추진을 위해 한국조폐공사, 한국우정본부 등과 협조를 추진 중에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천주교 및 솔뫼 성지의 위상을 향상시키고, 주변관광자원들과 연계해 관광객이 증가됨으로써 지역주민 소득향상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충청남도체육대회 개최를 위해 올해 1월1일자로 '문화체육행사기획단'(2팀, 8명)을 구성했으며, 총 29개 종목과 34개 종목별 경기장 보수보강 및 공·승인 준비를 완료했다. 또한 개·폐회식 대행사 선정을 완료했고, '4無 체전'에 돌입코자 하는데 이는 '쓰레기, 1회용품, 플라스틱, 화약'이 없는 대회를 의미한다. 중점 추진사항으로는 태양광을 이용한 성화운영, 친환경 차량을 이용한 성화봉송, 쓰레기발생 제로에 도전하는 개회식 등으로 '지속가능한 당진'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의 추이를 살펴보며 안전·위생·숙박·교통·주차장 등 체전 운영에 필요한 요소를 준비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다."

-코로나 19로 경영난을 겪고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대책이 있다면.

"당진시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충남 신용보증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특례보증자금을 기존 계획한 7억에서 15억으로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출연금의 12배인 18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해줄 수 있는 규모로 코로나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노란우산공제지원, 소상공인 사회보험료 지원, 경영환경개선 지원사업, 당진사랑상품권 확대발행 추진 등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시민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올해는 어떤 경제적 위기와 사회적 고난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무리 큰 위기가 닥쳐와도 항상 극복해 왔으며 그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해 더 큰 도약을 이루어 냈다. 힘드시겠지만 생계를 위협받는 소상공인 분들과 방역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신 의료진 분들과 가족, 이웃을 위해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동참하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하루 빨리 되찾을 수 있다. 저와 1500여 공직자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지혜를 모아 지속가능한 당진의 현재와 미래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당진=인택진 기자 intj469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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