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우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장

우리나라의 인삼은 1500년의 역사를 이어온 대표적인 농산물이다.

인삼의 종주국인 우리나라는 제 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사이에 경쟁국인 중국과 캐나다 등은 산업 전반에 걸쳐 엄청난 투자를 시도하며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다.

걷는 종주국, 뛰는 경쟁국의 현 상황을 인지하고 경쟁국과의 차별화를 통한 세계적인 명품화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우리나라 인삼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효능과 품질 면에서 인정받아 오고 있다.

그러나 인삼은 식물학적 및 재배학적으로 생산 환경에 적응력이 약하고 기후 변화에 대한 열악한 형질을 보유하고 있어 안전성 확보가 늘 문제가 되고 있다.

정부는 농산물 안전관리를 위해 2019년 1월부터 PLS 제도를 시행중이다. 즉, 농산물에 대한 농약사용 기준에 대해서 잔류허용 기준을 설정해 놓고 그 기준내에서의 사용을 허가하지만 농약사용 목록에 설정되어 있지 않은 농약에 대해서는 매우 낮은 기준(0.01mg/kg)을 설정해 놓음으로서 사실상 이에 대한 사용을 금지하고자 하는 농약사용기준을 강화하는 제도이다.

마침 금산군은 국내 인삼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원료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GAP를 선도적으로 도입하여 모범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에 기술적인 대응을 위해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에서는 GAP인증 및 보급 사업의 광역서비스망을 구축하여 금산 인삼의 안전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수확 후 농약 및 중금속 등 위해요소의 잔류 분석, 이력추적관리를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기술적으로 지원하기에 고품질 인삼 생산에 매우 안정적이다.

최근에는 잔류농약제거 및 분해 기능은 물론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을 증대 시킬 수 있는 농자재가 개발되고 있어 이를 이용한 안전성 강화 및 기능성분 향상을 위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결국 우리나라 인삼의 세계 최고의 명품화를 위해서는 타국삼과의 차별화가 우선 시급하다.

그 첫 번째가 원료의 안전생산이다. GAP인삼 재배를 통한 안전성 확보가 제일 중요하다 하겠다.

두 번째는 품질 향상이다. 깨끗하고 안전한 인삼 재배를 통하여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원료의 품질 규격화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세 번째는 용도별 기능성(효능)의 우수성 극대화이다. 건강 기능성 식품이나 의약품으로 이용될 수 있는 원료의 지표성분의 표준화 및 이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연구가 뒤따라 줘야 한다.

넷째는 명품의 고급브랜드 탄생이다. 안전성이 확보된 인삼 원료를 이용하여 고품질, 고기능성 소비자 맞춤형 다용도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우리나라가 인삼 삼국지(중국, 미·캐나다)의 경쟁국들을 뿌리치고 계속해서 세계의 명품으로 자리할 수 있는 선두주자가 되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