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섬·생태공원·공산성 걸으며 평화로운 ‘힐링 체험’
한옥마을 한적함 즐기기… 캠핑·라이딩, 스트레스 ‘훨훨’

▲ 무령왕릉

[충청투데이 조문현 기자] 코로나 팬데믹 시대. 전 세계를 집어삼킨 코로나19로 사람 만나기가 두려운 요즘이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지만 휴가 계획을 짜는 것도 쉽지 않다. 최근엔 사람이 몰리는 유명 여행지보다는 가족들과 호젓하게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숨은 힐링 여행코스'가 뜨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다면, 최근 힐링 여행지로 급부상한 세계유산도시 공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공주시가 개발해 선보인 언택트 여행코스 6선을 소개한다.

#1 호젓한 걷기여행

공주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공산성이 가장 잘 보이는 곳, 바로 미르섬이다. 금강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가꿔진 정원과 꽃길은 그야말로 한 폭의 풍경화다.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걸어도 좋고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자전거를 타고 미르섬과 정안천 생태공원을 달려보는 것도 추천한다.

정안천으로 방향을 틀었다면 SNS 감성사진 맛집으로 핫한 메타세쿼이아길을 빼놓을 수 없다. 아기자기한 생태공원 연못과 오래된 메타세쿼이이아길을 걷다보면 진정한 '힐링'이란 무엇인지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공주 원도심의 속살을 제대로 느껴보길 원한하면 제민천만한 곳이 없다. 도시재생으로 옛 정겨움은 살리되 깔끔하게 정리된 제민천은 여행자의 마음을 푸근하게 만든다. 하숙마을, 중동성당, 황새바위 등 숨은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것도 재미다.

#2 걸어서 세계유산 속으로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은 도보로 20분 거리이다. 주말에는 고마열차를 이용해 보다 편리하고 재미있게 이동할 수 있다. 공산성은 성곽 둘레길이 2.6km로 코스에 따라 30분에서 1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오랜 역사만큼 전해지는 이야기들도 많아 관광해설을 예약해 해설을 들으며 둘러보면 이야기 속 공산성을 감상할 수 있다.

송산리고분군은 웅진백제역사관, 백제오감체험관 등 놀이와 체험을 통해 역사를 보다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야외 산책로와 휴식 공간도 잘 조성돼 있고 국립공주박물관과 정지산 유적과도 오솔길로 연결돼 있어 연계해 둘러보기 좋다. 2018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천년고찰 마곡사는 전통과 불교문화가 잘 어우러진 사찰로 백범 김구 선생의 발자취도 남아 있다. 백범명상길을 비롯해 태화산으로 이어지는 산책코스와 트래킹 코스는 한적하고 아름다운 산사의 평화로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 한옥마을
▲ 한옥마을

#3 쉼과 명상, 숲의 시간 여행

공주의 명승지로 금강변 나루 일대를 일컫는 고마나루. 금강변의 넓은 백사장과 아름다운 솔밭 그리고 연미산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이곳은 공주의 옛 지명인 '웅진'의 이름을 갖게 된 곰과 인간에 얽힌 슬픈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다. 석양이 아름다우면서도 이른 아침 안개 낀 솔밭 풍경 또한 이색적이어서 사진 명소로도 유명하다.

자연과 어우러진 연미산자연미술공원은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의 주무대로 세계 각국에서 온 작가들이 자연을 주제로 작품을 만들어 전시하는 국제자연미술 전시회가 개최되는 곳이다. 숲의 자연 속에 어우러진 자연미술 작품도 감상하고 가벼운 산책과 등산을 하기 안성맞춤이다.

공주시민의 상수원이었던 수원지를 공원화한 금학생태공원도 빼놓을 수 없다. 생태습지와 연못 그리고 수원지 주변으로 데크를 조성해 두루두루 돌아볼 수 있고, 인근에 있는 환경성 건강센터에서는 놀이뿐 아니라 편백나무로 만든 족욕탕과 반신욕을 즐기며 피로를 풀 수 있다.

#4 시간이 천천히 가는 한옥마을 여행

고즈넉함과 포근함이 느껴지는 공주한옥마을은 공주박물관과 송산리고분군 사이에 위치한다. 금강변 고마나루 솔숲과도 가깝다. 많은 사람이 붐비는 곳이 아니라 비대면, 한적한 곳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더없이 좋다.

한옥마을은 숙박을 위해 조성된 곳이기는 하나 외부에 정원과 백제놀이터, 족욕체험장, 북스테이 등을 무료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인절미 만들기와 백제복식체험, 다도, 백제책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도 경험할 수 있다. 한옥마을을 이용하고자 한다면 사전 예약은 필수다.

▲ 산림휴양마을 캠핑장 공주시 제공
▲ 산림휴양마을 캠핑장 공주시 제공

#5 별이 빛나는 캠핑여행

차박도 좋고 캠핑도 좋고 글램핑도 OK?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별을 바라보며 소중한 사람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캠핑여행지도 눈에 띈다. 공주시가 직영하는 산림휴양마을은 숙박동인 숲속의 집 외에 20개의 야영장이 조성돼 있다.

이밖에 글램핑장 5개소, 카라반 2개소, 캠핑장 2개소 등도 동학사와 마곡사 부근에 분포돼 있다.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글램핑장, 식물원과 짚라인 등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카라반, 수영장을 갖춘 글램핑장 등 내 입맛과 형편에 맞는 캠핑지를 고르기만 하면 끝!

#6 두 바퀴로 즐기는 공주여행

세종시와 부여군까지 이어지는 금강종주길은 자전거 라이딩족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 비단결 같은 물결이 찰랑이는 금강변을 따라 조성된 금강 종주길을 달리다 보면 우울하고 답답한 마음은 바람과 함께 날아간다.

금강변은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길이 잘 조성돼 있고 중간 중간 휴식공간도 있어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다. 자전거는 금강 신관공원 등에서 무료로 대여하는 공공자전거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공주=조문현 기자 cho7112@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