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병원돌며 처방전…급여 부정수급

충남지역 의료급여 수급자의 '의료 쇼핑'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2005년도 의료급여 실태 조사' 결과 도내 의료급여자 가운데 지난 해 하루에 1번 이상 병원을 방문, 총 진료 일수가 365일을 초과한 대상자는 전체(9만 4486명)의 23%인 2만 1751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500일 이상 999일 이하가 3915명으로 가장 많았고, 365일 이상 499일 이하는 3328명으로 집계됐다.

또 하루 3곳 가량의 병원을 매일 방문해 1000일을 초과한 의료급여자도 493명이나 됐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이달 말까지 충남도를 비롯한 전국 지자체별 의료급여 현장 점검을 실시, 동일 질병에 대해 하루에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등 '의료 쇼핑족' 수급권자로 판단될 경우 의료급여를 제한하고 강력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또 의료급여 기간 연장승인 시 본인이 선택하는 특정 병원이나 약국에 대해서만 급여를 인정해주기로 하고, 불응 시 일정기간 급여제한 조치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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