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훈 경제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인터넷 보급률을 자랑하고? IT 분야의 핵심 국가로 떠오르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국내 정보통신 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KT가 요즘 제정신이 아니다.

KT가 전신주나 인터넷 선로 공사를 맡아하는 협력업체 선정 과정에서 휴대폰과 메가패스 등 자사 상품의 판매 실적이 높은 업체를 우선 등록시킨다는 의혹이 제기돼고, 전신주 설치 공사를 부실하게 하는 등 그 동안 KT가 쌓아왔던 이미지에 심각한 먹칠을 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모 방송에 KT 측이 노조 선거에 사측이 깊숙히 개입해 입맛에 맞는 위원장을 선출하려 했고 노조 활동으로 사측에 미운 털이 박힌 직원들은 섬 지역으로 소위 '귀양'을 보냈다는 내용이 전해져 KT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이 심화되는 실정이다.

KT는 또 인터넷 종량제 실시와 IP 공유기에 대해 사용료를 받겠다는 입장을 피력해 네티즌들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는 와중에 IPTV(인터넷을 통해 비디오를 전송하는 기술)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결국 KT가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 창출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이는 KT가 그동안 각종 공익 사업을 통한 이미지 관리에도 불구하고 유리하면 민영기업, 불리하면 국민의 기업을 내세우는 얄팍한 행동으로 어정쩡한 자기 한계를 스스로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KT는 민영화 된 기업이기 때문에 수익에 열을 올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변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철저한 자기 혁신을 통해 진정한 국민의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는데 고민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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