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장섭 의장 "반대 가닥 잡고 태도 돌변"

▲ 변장섭 의장
청원군의회와 청원군이 청주·청원 통합 문제를 놓고 불편한 관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청원군의회 변장섭 의장은 지난달 31일 군이 그동안의 군정 추진에 반하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비난의 화살을 쏘았고, 군측은 군의회 의장 개인의 견해라며 일축해 버리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변 의장은 3일 오전 군의회 의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달 31일 오효진 청원군수가 군의회와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청원군의 입장'을 발표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변 의장은 "청원군이 청원비전 2008계획(안)에 도농복합형 청원시 승격 추진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고, 용역비 34억원을 들여 2020년 군 관리 기본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군정 추진과 상반된 입장을 발표한 집행부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다.

변 의장은 또 "청원군이 지난달 31일 열린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통과된 1차 추경예산에 청주 청원 통합 반대를 홍보하기 위한 청원사랑 캠페인 2회 개최 예산 1600만원을 계상해 놓고도 돌연 태도를 바꿨다"고 비난을 가했다.

반면 청원군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청원군의 입장 발표는 청주시·청주시의회 통합 이행결의에 대한 것이었기 때문에 군의회와 상의할 단계가 아니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청원군이 제의한 5개 항목에 대해 청주시의 반응을 보고, 군의회의 청주·청원 통합 여부 특위의 의견수렴 등을 감안, 적절한 시기에 군의회의 동의를 구하면 되지 않겠느냐"며 군의회와의 조율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변 의장은 3일 오전 11시 군의회 의장실에서 청주·청원 통합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31일 오효진 청원군수의 입장발표에 따른 청원군의회의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예정시간 2시간을 남겨놓고 돌연 기자들에게 취소를 통보했다가 곧바로 다시 하겠다고 번복하는 등 해프닝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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