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완 안희정캠프 국민멘토단장
대학 강연통해 전도사 역할 수행
“정치적 대연정·사회적 대타협 등
安 이념·지역 벽 무너뜨릴 적임자”

이병완 안희정캠프 국민멘토단장〈사진〉은 16일 "김대중 대통령의 큰 폭의 논리적 구조에다가 노무현 대통령의 열정과 고집을 이어 받은 유일한 정치인이 안희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안희정 캠프에서 만난 이 단장은 "정치적 대연정과 대통합, 사회적 대타협, 그리고 남북관계를 포함한 동북아의 대타협까지도 해낼 수 있는 의지와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지도자가 안 지사"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 캠프에서 국민멘토단장을 맡고 있는 이 단장은 "지난해 10월부터 다음 대통령으로 안 지사를 가장 적합한 리더로 판단하고 호남과 충청지역 대학을 다니며 안 지사 관련 강연을 해 왔다"며 안희정 전도사임을 자임했다.

그는 안 지사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반세기 이상이 박정희 프레임으로 왔고, 이번 박 전 대통령 파면으로 끝났다. 새로운 시대의 분기점, 시대교체의 분수령, 이런 변화에 맞는 지도자상은 누구일까?"라고 반문하며 안지사가 가장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이 단장은 "문 전 대표하고는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같이 맡은 긴밀한 관계고 인간적으로 존경하는 분"이라며 "그러나 대한민국이 어떻게 가야할 것이냐에 대해 더 좋은 지도자를 뽑는다면 박정희 프레임이 끝나는 새로운 시대로 가기 위해서는 안 지사 맞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호남 민심에 대해 "저는 광주출신이다. 광주지역 8명의 국회의원 모두가 국민의당이다. 대부분 참여정부시절 같이 일했던 분들"이라며 "(광주 의원들)야권이 통합연대로 다시 가야지 갈라져서 가는 건 맞지않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가 대권을 잡게되면 이미 감정적 괴리가 깊은게 사실이어서 통합을 꺼내기 어려운 지경이라고들 많이 한다"며 야권의 통합을 위해서는 안 지사가 적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호남은 야권의 텃밭인데 1월 중순만 해도 안 지사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한 달이 지난 지금은 대부분의 화제와 경선 과정에서도 주요 이슈를 안 지사가 선점해 끌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지역 여론을 보면 주변에서 안 지사 얘기밖에 없고, 문 전 대표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도 적다"며 "(문 전 대표에 대해)반감을 가진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여론조사에서 높게 나와 바닥민심과 여론조사에 괴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탄핵 이후 통합의 리더십에 대해 그는 "이번 대선에서는 영호남을 떠나 충청도에서 대통령이 나와야 이념으로, 지역으로 나뉘어 있는 강을 건너야 하는 것 아니냐"며 "충청대망론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고, 영호남 구조를 넘으려면 충청도가 그 강을 넘어야 한다"고 충청대망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번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참여자 가운데 충청권 비율이 10%에 그치는 것에 대해 "완전국민경선제가 이번에 처음으로 시행되는데 충청도에서 더 많이 참여해주시면 의미가 크다"며 "충청도는 국토의 중심이고 이념이 혼재 돼 있다. 노무현 대통령도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충청도에서 이기니깐 이겼다. 한번도 주도권을 놓친 적이 없다"고 말하며 적극적인 경선 참여를 당부했다.

이 단장은 2002년 대선 과정을 회상하며 "당시 새천년민주당의 대세는 이인재였고 중간에 한화갑, 광주 시민사회는 김근태 선생이었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끼어들기 힘든 틈에 도전해 새로운 시스템 속에서 민심이 일어나게 한 것"으로 평가하며 이번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른다고 예상했다.

서울=박명규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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