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정용기 의원 〈새누리당〉
재선 성공… 4년의 기회 얻었다 생각, 고비마다 믿어준 구민들 위해 뛸것
국민적 심판 받았던 이번 총선결과, 대전 의석 수 유지했지만 안타까워
발전위한 여야간의 상생·협치 공감, 살기좋은 대덕만들기 가장 큰 현안
약속한 공약 이행위해 최선 다할것

▲ 이번 20대 총선에서 대덕구 표심을 거머쥔 정용기 당선인은 “제 모든 것을 다 바쳐 낮은 자세로 대덕에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정용기의원실 제공
▲ 이번 20대 총선에서 대덕구 표심을 거머쥔 정용기 당선인은 “제 모든 것을 다 바쳐 낮은 자세로 대덕에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정용기의원실 제공
2014년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처음 입성했던 새누리당 정용기 당선인(대전 대덕)은 2년이라는 기간 동안 지역은 물론 중앙 정치무대에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6선의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일찌감치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새누리당 대전시당에 초선 의원들만 남게 된 상황에서 시당위원장을 맡아 더불어민주당 소속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는 힘을 보여줬다.

20대 국회에서 대덕의 교통 혁명과 메갈로폴리스 구성은 물론 ‘충청 중심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정 당선인은 “더 일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재선 소감은.

“4년 더 일할 기회를 주신 대덕구민께 깊이 감사드린다. 그동안 정치적 고비마다 대덕구민께서 저를 지켜주고 키워주셨다. 2010년에 이어 이번에도 여당 심판의 바람속에서 저를 믿고 지켜주셨다. 이는 죽을 때까지도 갚지 못할 큰 은혜라고 생각한다.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도 바친다는 말이 있지 않나. 제 모든 것을 다 바쳐 낮은 자세로 대덕에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 대덕의 발전, 나아가 대전과 충청의 발전, 그리고 부강한 나라, 행복한 국민, 통일된 조국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한 총평을 한다면.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대전에 갖고 있던 의석 수는 유지했지만, 전체적으로는 패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공천 과정에서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 주는 등 국민 앞에 교만했던 부분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자 회초리를 맞은 것이다. 정치인들은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 대전만해도 기대가 컸던 만큼 결과적으로 너무도 크게 부족했다. 모든 것이 제 잘못이자, 새누리당 모두가 책임을 느껴야 하는 부분이다. 당 지도부가 물러나는 것만이 책임을 다하는 것인지도 의문이 든다. 20대 총선에서 충청중심 시대를 열 수 있는 중요한 계기였다고 생각했는데 안타까움이 큰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역을 위해 내놓은 공약은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나아가 당내에서 역할을 찾고 ‘충청대망론’의 작은 밀알의 역할을 하겠다.”

-이번 총선을 통해 대전은 여당 3석, 야당 4석이 됐다. 그 어느 때보다 상생과 협치가 필요하다.

“강창희 전 국회의장 등 보수 진영의 선배들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치른 선거였기 때문에 처음부터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가 너무 안타깝고 아쉬운 게 사실이다. 대전은 시장이 더민주 소속이고 의원 수도 4석으로, 새누리당보다 1석 많다. 대전에선 오히려 새누리당이 야당인 셈이다. 상생과 협치가 필요하고 그것이 지역발전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새누리당의 잘못으로 이런 선거 결과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야당이 다시금 일하지 않는 국회를 보여준다면 다음 선거에서는 거꾸로 야당이 심판받을 것이다. 특히 경제와 관련해서는 국가와 국민의 생존이 걸린 문제인 만큼 여당에 협조해주길 호소한다. 지역과 관련해서는 여야가 협조할 부분이 많이 있다. 힘을 합쳐야 한다는데 원칙적으로 공감한다. 충청권 전체에 중진·다선의원이 많아진 만큼 힘을 모은다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저 역시 필요한 역할을 해내겠다.”

-대덕구 최대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세세하게는 골목골목을 변화시키는 부분부터 시작해서 크게는 지역 전체에 영향을 공약들이 골고루 포함돼 있다. 기본적으로는 대덕을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사람이 모이고 돈이 도는 지역 말이다. 이를 위해 우선 교통소외에서 벗어나 교통혁명을 이뤄야 할 것이다. 충청권광역철도와 도시철도 2호선, 스마트트램 등 3가지 전철사업으로 대덕의 전철시대를 열 것이다. 회덕IC신설 및 각종 도로사업들을 추진해 대덕 중앙부 개발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발된 대덕 중앙부에 공공행정기관을 옮기고 현재 남부권과 북부권이 분절돼 있는 대덕구를 정상적인 도시구조로 바꾸겠다. ‘하나의 대덕’, ‘하나의 공동체’로 주민의식이 통합되는 도시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갑천 도시고속도로 통행료 폐지나 국도 17호선 우회도로 등은 대전-세종-청주를 잇는 거대도시, 이른바 ‘메갈로폴리스’ 시대를 열기 위한 공약이다. 대덕구가 그 연결점으로 메갈로폴리스 시대의 혜택을 가장 먼저 누릴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국토 중앙부의 메갈로폴리스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위원장으로서 대전의 최대 현안을 꼽자면.

“대전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생산과 소비의 주력 연령층인 30~40대가 이탈하고 있다. 인구감소는 지역 경기 침체로 연결된다. 부동산시장의 위축, 백화점과 유통업계의 매출감소, 자영업 쇠퇴, 자치단체의 세수감소 등 각종 부작용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특히 대덕구와 동구, 중구 등 원도심에서 인구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줄고 있다. 인구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세종시가 커지면서 주변 지역 인구가 흡수되는 ‘빨대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전의 동서 균형발전이 필요한 대목이다. 원도심 지역은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 특히 대덕은 현재 대전에서 유일하게 전철이 지나지 않는 곳이다. 이 부분은 조속히 개선할 것이다. 또 오랜 기간 공공부문의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도로교통 분야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산적한 상태다.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동하고 산업물류가 효율적으로 이뤄지기 위한 기반시설 투자가 시급하다. 제가 공약하고 추진하는 사업들이 교통분야에 집중돼 있다. 교통 부분이 개선되면 뒤따라 개발 사업들의 사업성이 높아지고 추진이 가능해질 것이다. 새 집이 지어지고 사람이 모이면 교육 등에 투자할 여력 높아져 결과적으로 도시가 살아날 것으로 본다. 이를 통에 앞서 언급했던 대전-세종-청주가 하나의 거대도시로 형성되는 메갈로폴리스 시대를 열어야 한다. 서로 경쟁하며 갈아먹는 것이 아니라 함께 발전해야 더 큰 성과, 즉 대전의 발전과 충청의 이익을 함께 얻을 수 있다.”

-핵심 공약은 무엇이고, 실천방안은.

“총선을 통해 5대 핵심공약, 10대 주요공약, 20개 대덕발전 공약을 약속드린 바 있다. 이 공약들이 모두 지역 발전의 밑그림과 연계되어 있는 만큼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공약 하나 하나 모두 최선을 다해 지킬 것이다. 선거 막바지에 시민들에게 ‘충청 중심시대’를 열기 위해 전략적 투표를 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는데, 그 충청 중심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밀알이 되고 싶다. 특히 대덕구에는 충청권광역철도, 회덕IC 등 거대 사회간접자본(SOC) 현안사업들이 많이 있음는데 이러한 사업들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관이다. 그래서 20대 국회에선 국토위에서 활동하고 싶은데, 다른 의원들도 많이 희망하는 상임위원회라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대전과 충청이 국토의 중앙부에 국가경제의 상당비중을 차지하는 경제중심축을 형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서 나오는 과학기술이 산업화, 사업화돼 대한민국의 먹거리가 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 이를 앞당기는 것이 바로 정치력이다. 경제력이 커지고 경제적 중심지가 되는 것에 발맞춰서 정치적으로도 영호남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정치인 정용기로서 충청 중심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번 총선 과정에서 유권자들이 가장 많이 요구한 것 중 하나가 정치개혁이었다.

“새로운 보수 리더십을 세워나갈 것이다. 부패하지 않는 투명하고 깨끗한 보수, 지역의 문제를 해결해내는 유능한 보수, 힘없고 약한 분들과 함께하는 따뜻한 보수, 나와 내 가족의 삶을 바꿔내는 생활보수 등 보수의 4대 비전을 실천하겠다. 특히 충청에서부터 새롭고 건강한 리더십을 만들어 새누리당도 변화시키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을 제시하고 싶다.”

-지역민과 충청투데이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4년 더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대덕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린다. 더욱 낮은 자세로 구민을 섬기며, 대덕에 희망의 새 시대를 열겠다. 저 정용기는 대덕구민의 편이다. 개인 정용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 구민들과 한 몸이 됐다. 2년이 채 안 되는 지난 임기동안 일을 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일정 부분 성과도 얻었다. 이제 4년이라는 시간이 주어진 만큼 제대로 일을 해내고 저를 알아주신 대덕구민들께 은혜를 갚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대덕 발전’으로 보답하겠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 정용기 당선인은?

△1962년 충북 옥천 출생 △대전고 졸업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경찰대 명예졸업 △전 민주자유당 원내총무 보좌 △전 민주자유당 사무총장 보좌 △전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보좌관 △전 한나라당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전 한나라당 대전광역시 대덕구 지구당위원장 △전 한나라당 지방자치 지도위원 △제9~10대 대전광역시 대덕구청장 △현 19대 국회의원 △현 국회 안전행정위원 △국회 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 △현 새누리당 대전시당위원장

△2009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 기관표창 △2009 경제살리기 예산집행 전국우수단체 △2010 생생도시 대통령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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