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MBC '리얼스토리 눈' 방송 화면 캡처
원로 배우 故 황정순의 유서가 공개됐다.

10일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지난 3일 방송에 이어 故 황정순의 유산을 둘러싼 자식들의 다툼이 방송됐다.

방송에 따르면 현재 세 상속자들은 의붓아들 측과 조카손녀 측으로 나뉘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고인의 사후 밝혀진 법적 상속인은 작고한 남편과 전처의 소생인 의붓손자와 조카손녀, 조카손녀의 남동생까지 총 세명이다.

조카손녀는 황정순이 치매가 아니었으며 아들이 거짓으로 치매 병력을 꾸며 고인을 납치해 정신병원에 감금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의붓손자는 유산을 노린 조카손녀의 계획이라며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故 황정순의 친필 유언장이 공개됐다.

유언장에는 "많은 지원을 했지만 너희들은 늙은 나를 전혀 돌보지 않고 평생 용돈 한 번 준 적이 없다"고 적혀있었고 "지금까지 나를 희생해 너희들을 뒷바라지 한 걸로도 충분하니 내 재산을 한 푼도 상속 할 수 없다. 고작 1년에 두세번 식사 대접한게 전부이니 배신감과 함께 인생의 허무함을 느낀다"라고 적혀있어 의붓아들에 대한 서운함이 적혀있었다.

의붓아들 측은 故 황정순씨가 오랫동안 치매를 앓아왔다며 유서의 내용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인이 남긴 유산은 수십억에 달하는 단독 주택이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 밝혀진 故 황정순의 삶은 매우 검소하며 수십 년째 연기인들을 위한 장학회를 운영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황정순 유서공개 의붓아들 믿을 수 없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부디 이 일이 잘 해결되기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팀 cctoda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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