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 제1차 대전성평등정책포럼 개최]
성평등 정책 필요성 인식, 기존정책 문제점 의견교환, 바람직한 정책 발굴 계기

▲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가 주최한 '제1차 대전성평등정책포럼'이 지난 27일 대전도시철도공사 1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 제공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세계 성평등지수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134개국 중 104위를 기록했다.

최근 3년내 가장 높은 지수라는 호들갑도 있지만 전세계에서 최하위권이라는 점, 아시아권에서도 크게 뒤떨어진다는 점에서 여러가지를 반성하게 하는 숫자다.

실제 성평등지수는 단순한 국가 순위가 아니라 불안정한 여성노동, 출산율 등 사회 전반과 연결되는 문제로 불거지고 있다.

이에따라 지역정책과 발전과정에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그 혜택이 모든 주민에게 고루 돌아가면서 여성의 성장과 안전이 구현되도록 하는 도시, 여성친화도시의 바람이 지금 도시마다 조용히 불고 있다.

지난해 12월 여성가족부는 정부정책을 성평등하게 개선하는 역할을 하기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하는 ‘양성평등 정책포럼’을 구성, 첫 번째 토론회를 개최한바 있다.

이는 여성가족부가 2009년부터 실시한 여성친화도시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단순히 여성만을 위한 도시가 아니라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남녀 모두에게 편리한 도시를 지향한다는 측면에서 기존의 여성정책과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다.

이렇게 기존 여성정책의 전환에 대한 요구가 제기되는 시점에서 여성친화도시정책은 ‘여성을 포함한 사회전체에 미치는 정책’으로 변화를 꾀한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대전 첫 성평등 정책포럼 개최

양성행복을 위한 ‘제1차 대전성평등정책포럼’이 지난 27일 대전도시철도공사 1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가 주최한 이번 포럼은 성평등정책의 필요성과 성인지적 의식전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것으로 여성복지사업기관 및 여성복지지원기관 종사자, 공무원, 여성에 관심 있는 대전 시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안정선(공주대 영상보건대학 간호학과) 교수의 진행으로 김희은(여성사회교육원) 원장의 ‘성주류화와 성인지력 그리고 정책’ 주제발표와 백종섭(대전대 행정학과) 교수와 이연복(우송정보대 사회복지과) 교수의 지정토론이 있었다.

또 포럼에선 여성단체 및 기관들의 네트워크 활성화와 여성정책의 구체적 실현을 위한 지속성 있는 피드백 공유, 그리고 여성정책의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의견교환 기회의 확장 등이 제안됐다.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통해 성평등정책에 대한 여성들의 욕구를 수렴하고 향후 효율적이며 바람직한 젠더 관점에서 정책 대안을 발굴할 수 있는 계기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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