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성효 후보와 민주당 김원웅 후보,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 KBS 대전방송총국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대전시장 후보 초청토론회’에 출연해 대전 현안 등을 놓고 첨예한 대립각을 노정했다. 세종시 논란과 관련 박 후보는 “원안에 국회까지 이전하는 원안 플러스 알파가 기본 입장이지만 세종시 문제가 정략적으로 이용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염 후보는 “정부의 수정안은 원안에 이미 포함된 기업과 대학 유치를 새로운 듯 포장하고 9부 2처 2청만 뺀 것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정부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한나라당이나 선진당에서 시장이 되면 (정부에선) 충청권은 밟으면 통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민주당이 세종시 원안추진 적통임을 주장했다.
정부의 연구개발특구 분산 움직임에 대해서도 후보별 3인 3색의 견해차가 여과없이 드러났다.
염 후보는 “특구 분산 움직임에 대한 문제점은 박 후보가 대통령과 정부 공무원 앞에서 조목조목 반박해야 했다”고 지적했고, 김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이 광주와 대구로 연구개발특구 분산하겠다고 밝혀 30년 간의 집중과 선택으로 상당한 노하우가 쌓인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위기에 빠졌다”고 추궁했다.
박 후보는 “대전시의 대응이 부족했다는 것은 적절치 않는 표현”이라며 “나름대로 성과와 노력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