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다 추천맛집]동학사 길목 ‘엄마의 식탁’

▲ 특색 있고 몸에 좋은 한정식을 1만 5000~2만 원에 즐길 수 있는 ‘엄마의 식탁’은 음식과 분위기·서비스 등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집이다. 사진은 청포묵밥 정식 상차림. 우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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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사로 가는 길목엔 분위기 있는 맛집이 여럿 있다. ‘엄마의 식탁’은 스물스물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날 계룡산 나들이에 나서 자연을 즐기다 어머니가 차려주신 밥상이 생각날 때 들를 만하다.

특색 있고 몸에 좋은 한정식을 1만 5000~2만 원에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음식과 분위기·서비스 등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집이다.

▲ 임정례 사장

임정례 사장은 결혼 후 전업주부로만 살다가 남편이 퇴직한 후 4년 전 이 식당을 열었다. 마주 보는 2개의 건물을 개조해 본관 1·2은 서양식 식탁으로, 별관 1층은 온돌방으로 꾸몄다.

찹쌀과 수수·콩·잣·대추 등 혼합찰곡을 연잎에 싸서 쪄낸 별미의 연잎밥 정식을 대표 메뉴로 선보였다.

정식을 주문하면 향기로운 소국차를 즐기며 마음을 차분히 할 수 있도록 다기 세트를 내온다. 차를 마시며 기다리다 보면 계절 재료로 끓인 국을 비롯해 녹두전·수육 등 열 대여섯 가지의 푸짐한 밑반찬이 놓인다. 이너 곱게 접어 두 번 찐 연잎밥이 들어오면 본격적인 식사를 할 수 있다.

임 사장은 밑반찬을 만들 때 미나리·우엉·냉이 등 제철나물을 많이 쓴다. 또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식재료는 시장에 가서 그날그날 제일 좋은 것을 직접 골라 쓴다. 임 사장은 훈기 있는 음식을 내고 싶어, 그날그날 산 재료는 그날 해서 다 먹는다. 그래서 바쁘다. 주인의 이런 진심을 알아봐줘선지, 특별히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한 번 왔던 이들의 입소문으로 점차 단골이 늘어났다.

지난 2008년엔 ‘백제궁중 청포묵밥’을 재현, 충남향토특색음식 경연대회에서 은상을 받았다.

임 사장은 “청포묵밥은 사랑채에 온 손님에게 간단한 식사로 올린 조상들의 건강식”이라며 “연잎밥 정식과같은 반찬에 밥만 묵밥으로 내놓데 요즘은 연잎밥 못지않은 인기 메뉴”라고 했다.

밥 위에 녹두갈아 쑨 청포묵을 채썰어 넣고 오색 빛깔 고명을 얌전히 올렸는데, 보는 것만으로 구미가 당긴다. 건강식임에 틀림없는 청포묵밥을 한술 떠 맛을 보니, 상큼한 봄이 몽땅 입 안에 든 듯 즐겁다.

맵지도 짜지도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느껴진다. 상견례나 특별한 손님을 대접하기에도 손색 없으면서, 낮은 칼로리로 다이어트식으로 안성맞춤이다. 042-825-8212.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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