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941억… 대전 397억보다 2배이상 많아

지난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중소기업에 지원된 자금이 대전시에 비해 충남도가 2배가량이나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전·충남지역본부(본부장 송영규)에 따르면, 2003년 충남도내 중소기업이 중진공으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은 전년 대비 40.1%나 늘어난 941억1500만원이었던 데 비해 대전지역은 397억3100만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전년도 대비 8.6% 증액에 머물렀다.

이는 충남도내 자금 지원 대상 중소기업 수가 2002년도 178개 업체에서 31.5%(56개)나 늘어나 234개 업체에 이르고 있는 데 반해 대전시는 123개에서 121개로 오히려 2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업체 비율 대비 지원액도 전국 6284개 업체의 3.7%가 소재한 충남지역이 2조3282억4200만원의 4.0%에 해당하는 자금을 지원받았으나 대전지역은 업체 비율 1.9%보다 적은 1.7%의 자금지원에 그쳤다.

이처럼 충남에 비해 대전이 중기 자금지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약한 것은 업체 수가 충남이 3448개, 대전이 1506개로 2배 이상이나 차이가 나는데다(2001년 통계청 자료), 규모면에서도 충남은 아산 및 서북부 지역에 대규모 공장이 대거 유치된 데 비해 대전은 소규모가 많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전은 부지도 한정돼 있는데다 땅값도 비싸 고부가가치가 아니면 제조업이 입주하기 어려운 환경이어서 대전과 충남의 업체 수와 자금지원액수는 갈수록 차이가 벌어질 전망이다.

중진공 대전·충남지역본부 이용규 경영지원팀장은 "IMF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재정구조가 취약한 기업을 배제하기 위해 정부가 정한 업체별 부채비율 상한선을 기준으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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