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수기피에 기업등 인사철 영향

각 기관 및 기업의 인사철을 맞아 곳곳에서 아파트 전세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전세 부족 현상은 둔산, 노은, 송촌 등 신도심 지역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지만 연쇄 이동이 본격화되면 조만간 대전권 전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전세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무주택자들이 아파트 가격의 추가 하락을 기대하고 매수를 하지 않고 전세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가격이 급등할 때는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집을 장만하겠다는 분위기가 팽배하지만 최근과 같이 하락세로 접어들면 추가 하락을 기대해 매수를 꺼린 채 전세를 찾는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처럼 전세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신도시 지역 대부분의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보유하고 있던 전세물량을 대부분 처리했고 일부 단지에서는 소폭의 전세가 상승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서구 둔산동 주요 아파트 단지의 30평형대 초반은 품귀 현상이 시작됐고 가격도 500만원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성구 노은동 일대는 2개월여 전 600세대가 넘는 대규모 단지가 신규 입주하면서 물량이 확보돼 둔산에 비해 비교적 공급이 원활한 편이나 조만간 물량 부족 현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덕구 송촌도 20평대와 30평대의 물량 부족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구 둔산동 공인중개사 이모씨는 "아파트 가격이 하향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어 무주택자들이 거래가가 추가 인하될 것으로 보고 매수를 자제한 채 전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초·중·고의 방학이 시작되면 전세 부족 현상은 더욱 극명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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