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천적 울산과 홈격돌… 3위탈환 최대고비

'전패의 치욕을 당할 수 없다.'

대전 시티즌이 5일 오후 3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으로 울산 현대를 불러들여 올 시즌 3패의 수모를 털어내고 단독 3위 탈환을 노린다.

대전은 3일 현재 52승점(14승10무11패)으로 전남(12승16무6패) 수원(13승13무8패)과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처져 5위를 달리고 있다.

상대 울산은 63승점(18승9무8패)으로 단독 3위에 올라 있고, 더욱이 올 대전과의 3차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 대전전에 유독 강하다.

대전은 1일 대구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팀 분위기가 상승세에 있고, 그동안 부상으로 부진했던 주전급 선수들이 회복돼 이번 경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올 시즌 수비의 핵을 이뤘던 수비형 미드필더 김영근과 강정훈이 정상 컨디션을 찾아 출격 준비를 끝냈고, 한정국·박 철 등도 선발 투입이 가능하다.

울산은 3-4-3 시스템을 기본으로 수비 중심의 플레이를 펼치다가 기회가 오면 빈 공간을 활용, 정확한 패스에 이은 양 측면의 빠른 공격으로 대전에게 패배의 아픔을 안겼었다.

대전은 이 전술에 대한 대비를 철처히 했고, 울산이 최근 4경기에서 3무1패로 다소 기세가 수그러든데다 김정남 감독이 징계로 벤치를 떠나 그동안의 패배를 앙갚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대전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공오균과 김종현, 한정국의 삼각편대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워 울산 골문에 집중 포화를 가할 예정이다.

'중원 사령관' 이관우도 대구전에 동점골을 넣는 등 감각이 좋고, 어느 때보다 강한 승부욕을 보이고 있어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전 결승골의 주역인 알리송도 친청팀에게 패배의 아픔을 안긴다는 각오다.

대전이 울산의 높의 벽을 넘어 단독 3위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5일 경기에 지역 축구팬들은 가슴이 설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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