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소진공 신도심 이전 원도심 활성화 역행”… 대전시 강한 유감

유성구 이전 땐 원도심 경제 타격·소상공인 상실감 우려
市, 소진공 직원 근무환경 개선 위한 방안 적극 지원 제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청투데이 조사무엘 기자] <속보>=원도심에 위치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이 신도심으로 이전한다는 본보 보도 이후 대전시가 원도심 활성화 정책에 역행하는 결정이라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본보 4월 17일자 1면 보도>

17일 대전시는 보도자료를 내고 현재 중구에 위치한 소진공이 내달 유성구 지족동으로 이전하려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하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날 소진공을 항의 방문해 “소진공 이전 결정 단계까지 비공개 추진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원도심 소상공인들이 느끼게 될 상실감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소진공은 2014년 출범 당시부터 현재까지 원도심인 중구 대림빌딩에 사옥을 마련한 이후 현재까지 원도심에 위치하고 있다.

소진공은 시설 노후에 따른 열악한 근무 여건으로 이전이 불가피하고, 지역본부와 지사에서 본사로 접근성을 고려, 유성구 지족역 인근으로 이전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시는 500여명에 달하는 소진공 직원이 동시에 빠져 나갈 경우 원도심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지역 내 전통시장 58곳 중 37곳이 원도심에 밀집해 있어 유성 이전 시 상인들의 불편함도 가중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소진공의 설립 목적이 소상공인 육성, 전통시장·상점가 지원 및 상권 활성화를 위한 조직으로 전통시장이 많은 원도심 지역에 있어야 한다는 명분에서도 벗어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출범 당시 대전 원도심인 중구 대림빌딩에 사옥을 마련한 것은 충남도청 내포 이전에 따른 원도심 공동화의 보완책으로 입지적 목적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2022년 11월 “원도심을 떠나 신도시로 이전은 바람직하지 않고 적절한 방법을 다 같이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는 소진공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지원하는 중추적인 기관인 만큼 원도심에 남아달라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소진공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조사무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