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총본산 구인사, 의료공백 최소화 촉구

호소문 발표

덕수 총무원장.

[충청투데이 이상복 기자]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와 전공의에 집단 사직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가 의사들의 의료 현장 복귀를 호소했다.

대한불교 천태종은 지난 23일 총무원장인 덕수 스님 명의의 호소문을 통해 “‘모든 생명은 존재 자체로 존엄하다’ 의료 개혁 정책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에서도 ‘생명의 존엄’은 최우선 시 돼야 한다”면서 “집에 불이 났다면 누가, 왜 불을 질렀는지를 알아보기 전에 불부터 꺼야 한다. 이 당연한 이야기를 정부와 의료계 모두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덕수 총무원장 스님은 이어 “정부와 의료계에 의대 입학정원 증원을 둘러싼 갈등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의료 공백부터 해소해 달라”면서 “의료 공백은 국민에게 재난으로 양극단으로 치닫기만 해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대화를 통해 중도와 중용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에 앞서 의료계는 현장 복귀로 생명을 지켜내야 한다며 법과 제도는 되돌릴 수 있지만 국민의 생명은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한다”면서 “천태종의 전국 사찰은 이번 사태의 원만하고 평화로운 해결을 위해 조석으로 부처님께 축원을 올리겠다. 또 천태종 250만 불자들과 함께 의료대란의 조속한 종식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상복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