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세종을 선거구 경선 후보 발표 놓고 예비후보 반발
민주, 세종갑 전략공천설에도 후보군들 반대 목소리 확산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22대 총선을 50일 앞두고 세종지역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는 가운데, 각 정당별 공천 심사를 놓고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 공천관리위원회의 심사·평가 결과를 통해 이기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과 이준배 전 세종시경제부시장 2명을 세종시을 선거구 경선 후보자로 압축했다.
이번 공천 결과에 따라 조관식 세종포럼 이사장, 송광영 중소벤처기업부 수출바우처 평가위원, 안봉근 사회복지법인 연동어린이집 대표, 송아영 전 시당위원장, 오승균 미래융합연구원 원장은 경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컷오프(cut-off) 당한 예비후보들은 국민의힘 공천 심사를 납득할 수 없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송아영 예비후보는 20일 성명을 내고 “공천심사 결과 저는 아무런 근거 없이 컷오프 대상이 됐고, 이제 막 세종에서 활동을 시작한 두 후보만 경선에 참여하게 됐다”며 “이에 대한 어떤 설명도, 근거도, 사전 협의도 없었다. 저는 도저히 이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역 민심을 배반하는, 특정 후보를 공천하기 위한 밀실 공천으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민심을 외면하고 마냥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저 송아영은 우리당이 천명한 그대로 선민후당의 길을 갈 수밖에 없음을 단호히 밝힌다”면서 무소속 출마를 암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강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의 전략공천설이 돌고 있는 세종시갑 선거구에서도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거세다.
세종시갑 노종용, 배선호, 박범종, 봉정현, 이영선 예비후보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는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에 의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절차에 따라 후보가 선출돼야 모든 예비후보와 당원들이 결과에 승복하고 단결하여,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세종갑 선거구에서 공정하지 않은 이강진 예비후보로의 단수 또는 전략공천을 감행한다면, 뜻을 같이하는 당원들과 예비후보 5명은 부득이 비상행동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선거철이면 공천 심사 결과에 따라 컷오프 당한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지속 발생하지만, 정당별 집안싸움은 민심의 반기를 살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각 정당별 공천 심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잡음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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