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환 여부 따라 4년간 지역 정치력 결정
21대 국회서 국회의장·국회부의장 배출
작년 여론조사 결과 현역 교체 의사 높아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여야의 제22대 총선 공천 작업에서 인적쇄신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이나 현역 국회의원들의 생환 여부에 대한 지역 정치권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18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여야가 인적쇄신을 주요 전략으로 내걸고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현역 의원과 정치 신인 간 경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향후 각 정당의 공천 작업을 거쳐 현역 의원이 본선에 오르지 못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 특히 충청권은 총 28명의 지역구 국회의원 중 절반에 가까운 12명이 3선 이상 중진인 만큼 본선행 경쟁부터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의 경우 지역구 현역 의원 선수는 초선 3명·재선 1명·3선 1명·5선 1명·6선 1명이며 세종은 두 명의 현역 의원 모두 초선이다.
충북은 초선 3명·3선 3명·5선 2명, 충남은 초선 3명·재선 4명·3선 1명·4선 2명·5선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서구 갑, 6선)과 홍성국 의원(세종 갑, 초선)을 제외해도 3선 이상 중진 비율은 42%(11명) 수준.
다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충청권 현역 의원들의 생환 여부가 총선 이후 지역 정치력을 결정 짓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21대 국회에서는 충청권 출신 국회의장과 국회부의장 탄생 등 정치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본다"며 "22대 국회에서 충청권의 입지는 현역의 생환 여부에 달렸다"고 말했다. 또다른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국가와 지역 발전을 위한 인적쇄신은 분명히 필요한 사안"이라며 "반면 중진 의원이 있고 없고에 지역 정치력이 달라지는 것도 현실"이라고 밝혔다.
한편 22대 총선 1년 전인 지난해 4월 한국갤럽 자체조사(2023년 4월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충청권은 현역 의원 교체에 대한 의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조사에서 대전세종충청 응답자 63%는 거주 지역구 국회의원 교체 의향에 대한 질문에 ‘다른 사람 당선’을 택했다. 현 의원 재당선은 22%, 모름.응답거절은 15%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개요 및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박영문 기자 reboot22@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