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우리 지역 일꾼 누가 뛰나<24>대전 대덕구]
국힘 박경호·이석봉·정용기 출마 점쳐져… 정치 초년생 치열한 집안싸움될 듯
민주 ‘친이낙연계’ 박영순·‘친이재명계’ 박정현간 경선 가능성… 물밑 눈치 싸움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대전 대덕구는 다가오는 총선에 대한 다양한 예측과 분석으로 뜨겁다.

국민의힘은 새로운 인물로 변화를 꾀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의원과 지역 내 강력한 인사 사이의 경쟁 구도를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자리 되찾기’를, 민주당은 ‘분위기 굳히기’를 각각 노리며 초반 우세를 선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치 초년생들의 치열한 집안싸움이 예고된다.

현재 박경호 대덕구 당협위원장과 이석봉 전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얼굴 알리기에 한창이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약 1년간의 사고 당협 상태를 겪은 대덕구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후 지역 주민 및 인사들과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확대해왔다.

최근에는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 행사에 참여하는 등, 인지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 전 부시장은 돌연 지역구를 유성을에서 대덕구로 선회해 경쟁에 합류했다.

이번 선거구 변경은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과 유성을 출마를 고려한 전략적 결정으로 보인다.

뒤늦게 대덕구에 출사표를 던진 이 전 부시장은 조직 구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의 출마 여부도 중대한 변수로 여겨지고 있다.

대덕구에서 정 사장의 출마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정 사장은 현역인 민주당 박영순 의원을 상대로 구청장 선거 2번, 국회의원 선거 3번, 모두 5번을 겨뤄 4번을 승리한 바 있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 경력과 인지도가 점점 중요해진다면, 정 사장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언제든지 증가할 수 있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인 박영순 의원과 박정현 최고위원 간의 경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영순 의원은 친이낙연계로, 박 최고위원은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며 양자 간의 물밑 눈치 싸움이 치열하다.

박 의원은 이전 21대 총선에서 네 번의 도전 끝에 정용기 후보를 이기고 국회의원이 됐다.

국회에 입성한 후에는 정책위 상임부의장과 원내부대표 등의 역할을 맡으며 정치 경험을 쌓았다.

박 최고위원은 2010년 대전시의원으로 정치 생활을 시작해 2018년에는 대덕구청장으로 당선됐으며, 그 기간 동안 지역화폐 ‘대덕e로움’과 같은 주민 친화적 정책을 추진했다.

전통적 보수 강세와 최근의 정치적 변화 사이에서 대덕구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도 관심 사항이다.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으로 알려진 대덕구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의 민주당 박 의원의 승리로 새로운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대덕구는 오랜 보수 강세 지역의 전통과 최근 민주당의 약진 사이에서 다가오는 총선을 맞이하고 있다"며 "각 정당은 자신들의 전략을 가다듬고 있으며, 선거 결과는 전 지역 정치 지형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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