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호 모집에 3063명 신청 경쟁률 ‘7.2대 1’ 호응
보증금 최대 80% 저렴… 2자녀 가구 임대료 감면
청년·신혼부부 등 다양한 수요층 고려 특화설계도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대전시 첫 청년주택 ‘구암 다가온’이 입주자 모집에서 경쟁률 7.2대 1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청년들의 수요가 확실히 입증됨에 따라 향후 추진될 낭월동·신탄진 등 청년주택 모집에도 탄력 예상된다.

8일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6~29일 대전형 청년주택 구암 다가온의 입주자 모집을 진행한 결과 총 공급세대 425호에 3063건이 접수됐다.

당첨자는 3월 15일 대전도시공사와 주택관리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며 입주는 4월 1~3일 계약체결 뒤 같은달 30일부터 진행된다.

거주기간은 대학생·청년 최대 6년, 신혼부부·한부모가족 6년(1자녀 10년), 고령자 20년이다.

대전지역 청년주택 활성화의 첫 포문을 연 ‘구암 다가온’은 대전의 첫 청년주택으로 내달 9일 준공될 예정이다.

유성구 구암동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12층 규모의 4개 동으로 조성됐으며 수요층에 따라 21~44㎡ 등 다양한 면적으로 구성됐다.

구암역과 유성IC 인근에 자리잡아 지리적 이점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변 시세 대비 60~80% 저렴한 보증금과 임대료도 강점이다.

특히 대전시는 출산 장려를 위해 신혼부부 공급 주택 입주자에게 자녀가 1명일 경우 50%, 2명 이상일 경우 100% 임대료를 감면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정부 기준보다 더 넓게 설계한 공간(공급면적 15.6평→17.3평)과 다양한 입주 수요층을 배려한 커뮤니티 공간 등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특화설계도 강점 요소로 꼽힌다.

각 층에는 공유 거실과 스터디룸 등이 배치됐으며 전기레인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붙박이 가구 등도 옵션으로 갖췄다.

대전에서는 올 한 해 구암 다가온 외에도 각지에서 청년주택의 준공과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오는 6월 신탄진과 연말 낭월, 대흥동 다가온의 준공이 예정됐으며 향후 갑천과 중구 원도심, 정동 등의 청년주택 건립도 계획돼 있다.

해당 청년주택들도 모두 구암 다가온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혜택이 적용되며 다양한 면적과 커뮤니티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첫 입주자 모집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만큼 앞으로 진행될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역 청년과 신혼부부 등이 집 걱정 없이 일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로, 주거 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유성구 구암동 구암역 인근에 건설중인 청년임대주택. 현재 공정률은 약 45%로 2024년 준공 후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사진=박현석 기자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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