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치료센터 건립 협력각서 체결
5000억 투입… 2028년 개원 목표
통증·후유증 없고 장점 많아 각광

▲ 최민호 세종시장은 27일 시청 책문화센터에서 중입자가속기 관련 국내외 5개 기관과 암치료센터 건립을 위한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세종시 제공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가 ‘꿈의 암 치료기술’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건립의 ‘원대한 꿈’을 이룬다.

중입자가속기는 최민호 세종시장의 역점사업이자, 낙후된 중부권 의료인프라 개선을 위한 대통령의 지역공약이다.

세종시는 이제 중입자가속기 관련 국내외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의료복지 허브 도시’로의 도약에 나선다. 이는 세종시정 4기를 빛낸 눈부신 성과라는 평이다.

세종시는 27일 시청 책문화센터에서 이기정 한양대학교 총장, 강태현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 대표, 김세헌 메테우스자산운용㈜ 부문대표, 윤남근 ㈜코리아히트 대표, 무라타 다이스케 도시바ESS 신기술사업부문 대표 등 중입자가속기 관련 국내외 5개 기관과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건립을 위한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세종시는 중입자 암치료센터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행정지원에 나서며 각 기관은 인력양성, 자금제공, 정보제공, 사업수행 등에 협력한다.

세종시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는 총 5000억 원(추정 금액)을 투입해 중입자 치료시설, 건강검진시설, 숙박시설 등을 조성한다. 오는 2028년 개원이 목표다.

중입자 치료의 원리는 탄소 및 헬륨과 같이 무거운 입자(중입자)를 가속시켜 ‘브래그피크(Bragg peak)’라는 물리적 특성을 이용한 최신 방사선치료다. ‘통증 및 후유증 없는 치료’, ‘치료 기간 단축’, ‘암 전이 가능성 억제’ 등의 효과를 지니고 있다.

현재 일본, 독일, 중국 등 7개국에서 13개 중입자 암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프랑스, 대만 등 3개국에서 3개 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국내는 서울(연세대), 부산(서울대) 2개 센터에서 일본장비를 도입해 운영·건립 중이다.

세종시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가 설립되면 난치병(암) 치료 분야의 지역별 의료서비스 격차 해소와 중부권 암환자의 생명·건강권, 진료 선택권이 크게 보장될 전망이다.

특히 세계 최고 중입자 치료 장치 제작과 치료 기술을 가지고 있는 ‘도시바ESS’의 공조로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세종 설립에 탄력이 기대된다.

최민호 시장은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건립 공약을 이루기 위해 오랜기간 공을 들여왔다. 대통령실, 국회, 중앙부처 및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면서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설립을 지속 건의했다.

지난 10월에는 일본 방문 당시 큐에스티(QST)병원과 도시바ESS 관계자를 만나 세종시 암치료센터 설립을 위한 자문과 협력,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QST는 일본 국립양자과학기술연구소로 2016년 4월 설립됐으며, 산하의 QST 병원은 방사선의학을 기본으로 하는 연구병원으로 세계 최초로 의료전용 중입자선 가속 장치를 이용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최 시장은 이번 협력각서를 통해 시정4기 최대 공약 이행의 발판을 다지게 됐다.

최 시장은 "중입자 치료의 탁월한 효과로 여러 지자체에서 중입자 암치료센터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협약으로 세종시가 제일 먼저 중입자 암치료센터 유치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앞으로 협약 내용이 실현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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