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치료 효과로 ‘꿈의 암 치료기’라고 불리는 중입자가속기 암치료센터 세종시 설립에 탄력이 붙었다. 세종시는 최근 중입자가속기 관련 국내외 5개 기관과 협력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세종시는 중입자 암치료센터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행정지원에 나서고 각 기관은 인력 양성과 자금 제공, 정보 제공, 사업수행 등에 협력한다. 2028년 개원을 목표로 하는 중입자 암치료센터는 5000억 원이 투입돼 중입자 치료시설과 건강검진시설, 숙박시설 등이 건립돼 운영된다. 무엇보다 이번 협약에서 주목되는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중입자 치료 장치 제작과 치료 기술을 가진 도시바ESS가 참여했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입자 암치료기술은 피부와 종양 주위 정상 조직에 피해를 주지 않아 통증과 후유증이 없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기존 치료법에 비해 높은 수준의 암세포 살상력을 가졌고, 암세포의 DNA를 절단해 치료 이후 암 전이 가능성을 현격하게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에서 일본과 독일, 중국 등 7개국에서 13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프랑스와 대만 등 3개국에서 3곳의 센터가 건립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에서 연세암병원 중입자치료센터가 건립돼 지난 3월부터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부산에서도 서울대병원 기장암센터 오는 2026년 개원을 목표로 건립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중입자 암치료센터가 세종시에 건립되면 중부권 암환자의 생명·건강권이 보장되고 지역별 의료서비스 격차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인 서울과 동남권인 부산에서는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암치료기가 가동된다는 점에서 중부권인 세종시에 중입자 암치료센터가 건립되어야 할 타당성은 충분하다. 이런 점 등을 두루 고려해 세종시에 중입자가속기 연구의료센터 건립은 윤석열 대통령 지역공약에 반영된 사업이다.
갈수록 증가하는 암환자들이 국내 어디에 살더라도 가까운 곳에서 최첨단 암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세종시와 국내외 관련 기관이 협의를 통해 건립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 암환자들에게 희망의 빛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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