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대회서 육상무기 거북차 연구 필요성 강조

5일 서산시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호산록 재조명 학술대회에서 고려대 이경동 교수가 거북차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날 이 교수는 거북차에 대한 고증도 호산록을 활용한 중요한 문화콘텐츠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김덕진 기자
5일 서산시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호산록 재조명 학술대회에서 고려대 이경동 교수가 거북차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날 이 교수는 거북차에 대한 고증도 호산록을 활용한 중요한 문화콘텐츠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김덕진 기자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충청도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읍지 ‘호산록’을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려 시민의 관심을 모았다.

호산록은 임진왜란(1592~1598)을 겪은 당시 서산의 상세한 생활상 등을 기록한 서산읍지로 저자는 한여현 선생과 그의 아버지 한경춘 씨다.

6일 호산록한여현선생기념사업회는 서산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5일 호산록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호산록의 가치를 발표·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주제 발표는 총 4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호산록 등재인물의 성격(이근호 충남대 교수) △호산록을 통해 본 서산지역의 사회경제상(문광균 충남도역사박물관 연구원) △호산록을 통해 본 서산 지역의 경관(박범 공주대 교수) △호산록의 콘텐츠 활용 방안 연구(이경동 고려대 교수)를 발표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김경수(청운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조규선 전 서산시장, 한기홍 서산역사문화연구소장, 경석현 국립대구과학관 선임연구원, 엄기석 조선대 교수가 토론자로 나서 토론을 펼쳤다.

특히 이들은 호산록에 거북차(龜車)가 등장한 것과 관련해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거북차는 호산록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안열이 구상한 움직이는 수레무기로 칼과 창을 삼면에 두르고 내부에는 수레를 끄는 30명과 그 위에 전투병 30명을 태워 화살과 포를 쏜다.

이순신의 거북선이 해상 무기라면 안열의 거북차는 육상 무기인 셈이다.

권오태 회장은 “서산 지역의 훌륭한 문화유산인 ‘호산록’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우리 지역의 자랑거리”라며 “지역의 역사문화의 가치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기념사업회는 1619년 편찬된 호산록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그 정신을 계승해 온누리에 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날 기념사업회는 참석자에게 학술대회 자료를 담은 학술집과 호산록 인명사전을 제작해 나눠줬다.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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