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의 뉴스 개편. 다음 검색 블로그 캡쳐
다음의 뉴스 개편. 다음 검색 블로그 캡쳐

[충청투데이 김윤주 기자] 한국신문협회 디지털협의회는 포털 다음이 뉴스 기사 검색·노출 방식을 일방적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 성명을 내고 “이용자의 뉴스 선택권을 가로막았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지난달 22일 다음은 PC와 모바일에서의 뉴스 검색 기본 설정을 뉴스 제휴 언론사로 변경했다. 이용자가 PC 다음 웹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뉴스를 검색하면 뉴스 제휴를 맺은 언론사 기사만 나타나도록 기본 설정을 변경한 것이다.

협의회는 “뉴스 콘텐츠와 이로부터 발생하는 이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성장한 포털은 대한민국 언론 발전과 이용자의 다양한 뉴스 선택권을 보호하고 증진할 사회적 책임이 있다”며 “다음의 노출 정책 변경은 콘텐츠 생산자인 언론사의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며 비판했다. 이어 “언론과 뉴스의 공적인 위상을 추락시킨 처사이자 이용자들의 다양한 뉴스 선택권을 가로막은 것”이라고 규탄했다.

또 “이번 정책 변경에 대하여 다음은 ‘이용자의 선호도를 충분히 고려하고 양질의 뉴스 소비 환경 마련을 위해서’라는 이유를 들었지만 CP사 여부는 뉴스 공급 계약 관계일 뿐이지 뉴스의 품질과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다음의 조치로 신문협회 소속 지역 신문사 26개사 가운데 22개사가 이용자들에게 노출 기회를 박탈당하게 됐다”며 “지역 신문사들이 맡아 온 지역 여론 대변과 지방 권력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기능이 크게 위축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며 “이번 조치는 특히 지역 신문사들의 기능에 대한 몰이해에 기반한 부당한 처사라는 점에서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윤주 기자 maybe0412@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