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벼 재배 269농가에 우렁이 13.7t 무상 공급

괴산군이 17일부터 친환경 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제초용 우렁이를 무상으로 공급한다. 괴산군 제공
괴산군이 17일부터 친환경 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제초용 우렁이를 무상으로 공급한다. 괴산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괴산군은 17일부터 관내 친환경 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제초용 우렁이를 무상으로 공급한다.

우렁이는 내달 14일까지 괴산군농업기술센터 괴산읍 우렁이양식장에서 13.7t(269농가)을 분양할 계획이다.

우렁이 농법은 화학 제초제를 사용하는 대신해 잡초를 먹는 우렁이 습성을 이용한 생물학적 제초법이며, 친환경농업의 대표적인 농법으로 제초 효과가 탁월해 농가의 만족도가 높다.

우렁이는 모내기 전에 논바닥을 평탄하게 하고 이앙 후 7일 이내에 뿌려주면 된다.

방사 후에는 2~3일간 우렁이가 수면 위로 노출되지 않고 벼는 물에 잠기지 않도록 물관리를 해야 한다.

방사 7일 후에는 10~15㎝로 물을 높여 잡초가 물에 잠겨 우렁이가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우렁이는 하천·호수 등으로 급속하게 확산될 경우 자연생태계를 교란시킬 우려가 있고, 다른 농작물도 먹어 피해를 줄 수 있다.

이에 우렁이 방사 전에는 반드시 차단망 및 울타리 등을 주변에 설치하거나 논둑을 높여 우렁이가 이동할 수 없도록 방지해야 한다.

또 벼 수확 후에는 논 말리기, 심경(경운)작업, 미끼로 유인 등 제 역할을 마친 우렁이를 수거해야 한다.

군 농업기술센터 담당자는 “안정적으로 우렁이를 생산·공급해 고품질 친환경 쌀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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