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3개월 연속 감소세
아이디어 공모·뿌리내리기 등
"실효성 있는 방안 발굴 고민"

간부회의를 주재하는 송기섭 군수 모습. 진천군 제공
간부회의를 주재하는 송기섭 군수 모습. 진천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송기섭 진천군수가 17일 간부회의를 통해 정체된 인구증가세 타개를 위한 적극 노력을 강조했다.

취임 후 꾸준한 인구 증가를 끌어왔던 송 군수가 현 상황을 엄중하게 여긴 것이다.

지난달 말 기준 군 인구는 8만 5842명이다.

군은 2014년 8월부터 101개월 연속 인구 증가라는 인구절벽 시대의 보기 드문 진기록을 만들어 낸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역대 최대 인구 8만 6147명 기록 후 지난 1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총 305명이 줄었다.

군은 현재 인구 감소 흐름을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먼저 주민의 생생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듣기 위한 ‘진천사랑 인구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을 하고 있다.

다음 달 15일까지 진행되는 공모전을 통해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주 여건 개선 △생활인구 확대 △저출산 대응 △고령사회 대응 △일자리 창출 등 인구정책 관련 모든 분야에 최대한 많은 목소리를 군정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직자 의견도 담아내기 위해 여러 인센티브를 건 특별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군은 주민 의견을 청취하는 동시에 현장에서 발로 뛰는 노력도 함께 하고 있다.

새 학기를 맞아 지역 학교 학생들을 직접 찾아가 전입을 유도하고 있다. 군 인구통계팀은 지난달 우석대학교 진천캠퍼스, 한국바이오마스터고등학교, 은여울고등학교 등을 방문해 전입 혜택과 방법을 설명했다.

대상자 편의를 위해 현장에서 전입신고서 작성을 도운 결과, 총 56명의 전입을 끌어냈다.

그뿐만 아니라 지역 근로자들의 전입을 유도하기 위한 ‘생거진천 뿌리내리기 사업’을 통해 올해에만 지난달 말 기준 149세대 175명의 지역 정착을 이뤄냈다.

송 군수는 회의에서 "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인해 계획했던 공동주택 공급 시기가 늦춰지고 있어 올해가 군 인구 증가의 보릿고개가 될 것 같다"며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인구 늘리기에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찾지 못한 인구 증가를 위한 틈새 전략이 분명히 많이 있다"며 "지역 근로자 기숙사 임차비 지원 등 실효성이 있는 방안 발굴을 위해 고민해 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진천=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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