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준·충남본부 논산·계룡담당 국장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2023년 1월 기준 논산시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3만 2684명으로, 고령 인구 비율이 29%다. 이는 전국 고령 인구 비율인 18.1%에 비해 다소 높은 수치다. 논산시의 이러한 흐름이 20년 이상 지속될 경우 인구감소로 결국 소멸하고 만다.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를 타개할 수 있는 혁신과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가운데 백성현 시장이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새로운 시책을 수립, 시행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풍부한 국방자원을 바탕으로 국방군수산업도시 전략과 농산물 세계화의 추진이 바로 그것이다.

군수산업도시 전략은 육군훈련소와 육군항공학교, 국방대등 국군인재육성 기관을 새롭게 활용해 군수산업도시로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들 군 교육기관을 활용해 논산을 미국의 ‘앨라배마주의 헌츠빌’처럼 군수산업도시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이미 지난해 이들 기관과 협약체결을 통해 계획안을 수립, 실행에 착수했다. 지난 2월 논산딸기축제서 육군항공학교도 참여, 회전익기 전시회를 비롯해 우수한 항공분야 관계자들을 초청, 세미나를 열어 방산업체가 가진 최 첨단 기술과 장비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 준공식을 가진 방산업체인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 투자 유치는 군수산업도시 도약에 더욱 큰 힘을 실어줬다. 특히 KDI는 논산시와 지난해 9월 백 시장과 이 기업 대표, 서원 논산시회 의장, 현지 이장단등 주민 대표등이 참석한 가운데 42만㎡ 규모 부지에 1200억 규모의 투자를 약속하고 진행돼 더욱 의미가 깊었다.

백 시장은 또 지역 소멸극복을 위한 해법으로 지역 농업의 세계화를 제시, 적극 시행하고 있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충남도가 발표한 ‘2020년 시군단위 지역내총생산(GRDP) 추계’에 따르면 논산은 전체 경제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0.8%를 기록해 15개 시군 중 가장 높다. 이에 따라 백 시장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을 잇따라 방문, 농특산물 2200만불의 수출협약을 이끌어 내는등 큰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백 시장의 해외에서의 활약이 이제는 태국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태국 출장에서는 현지 유통 업체 4곳과 1600만 달러 규모 이상의 딸기등 농산물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농업인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백 시장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홍콩까지 확대를 시키고, 그리고 캐나다, 미국까지도 진출하겠다고 한다. 오는 2027년 세계 딸기 엑스포를 개최해 딸기 우수성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논산은 인구소멸의 위기와 시대변화의 흐름 속에 커다란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에서 백 시장의 군수산업도시와 농업의 세계화 시책은 시민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이같은 시책이 지속적인 성과를 거둬 논산을 미국의 ‘앨라배마주의 헌츠빌’처럼 군수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백 시장의 목표가 반드시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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