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등록으로 이어질지 미지수

'2023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학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학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2023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대전권 대학의 경쟁률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시 합격자의 미등록률이 수시 전형보다 월등히 높은 만큼 실제 등록까지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을지 불투명한 실정이다.

3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전권 일반대 8개교의 2023학년도 정시모집 인원은 4334명이며 총 1만 6617명이 지원해 3.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0.7~0.8%p 가량 오른 수치다. 학교별로는 총 6개교에서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한밭대의 경쟁률은 5.47대 1로 전년(3.52대 1)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한남대가 3.96대 1(전년 2.69대 1)로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우송대 5.9대 1, 대전대 3.23대 1, 배재대 2.6대 1, 목원대 1.72대 1로 각 대학별 경쟁률이 전년보다 0.36~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와 건양대는 각각 4.66대 1, 2.61대 1을 기록하면서 경쟁률이 전년보다 줄었지만 감소폭은 0.2%p에 그쳤다.

각 대학별로 강세를 보인 학과는 다양하게 나타났다. 한밭대의 경우 ‘가’군 전형에서 창의융합학과가 13대 1, ‘나’군에서 모바일융합공학과가 9.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남대는 자유전공학부 7.8대 1, 사회복지학과 7.17대 1를 기록했고 대전대는 컴퓨터공학과 13.0대 1, 한의예과 8.28대 1 등 순으로 집계됐다.

또 우송대에서는 응급구조학과(14대 1)와 미디어디자인·영상(13.67대 1), 제과제빵·조리(12대 1) 전공이 강세를 보였고 배재대는 아트앤웹툰학부(12대 1), 미디어콘텐츠학과(11대 1)의 경쟁률이 도드라졌다.

충남대에서는 ‘가’군에 식물자원학과가 10.22대 1, ‘나’군에 약학과가 14.86대 1로 집계됐고 목원대는 영어교육과(13대 1), 게임소프트웨어공학과(10대 1)가 상위학과로 꼽혔다.

다만 대학가에서는 최종 등록 단계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지속 중이다.

앞서 충청권 대학(42개교 공시 기준)의 2021·2022학년도 정시모집에선 합격자의 미등록률이 각각 30.22%, 22.67%에 달했고 이로 인해 추가 모집 규모가 예년보다 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대전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앞으로 이어질 정시 등록과 2차 충원 결과까지 들여다봐야 각 대학들의 실제 성적표가 나오게 될 것"이라며 "현 시점에선 미등록 사태가 벌어지지 않는다고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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