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임선 법무보호위원 대전지부 주거지원위원회장
출소자·보호관찰 대상자
7년동안 사회복귀 도와
주거환경 개선·생필품 전달
부모님 선행 따라 봉사 실천

[충청투데이 김성준 기자] "봉사는 남을 위해 하는 게 아니라 나의 행복을 위해 하는 겁니다."

유임선(61·사잔) 법무부 법무보호위원 대전지부 주거지원위원회장은 봉사를 하는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유임선 회장은 출소자와 보호관찰 대상자들이 순조롭게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7년째 관련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법무보호위원 대전지부 주거지원위원회 회장으로 취임해 대상자들을 도우며 더욱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대상자 가정에 침대와 책상을 지원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쌀과 반찬 같은 생필품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 회장이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는 부모님의 남모를 선행이 있었다. 유 회장은 "부모님께서 자녀들 몰래 봉사해왔다는 사실을 성인이 돼서 알게 됐다"면서 "봉사활동 수혜자들이 나중에 부모님을 찾아와 감사 인사하는 것을 보니 부모님이 존경스러웠고 나도 나중에 꼭 봉사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부모님의 선행을 따라 법무보호위원 대전지부 주거지원위원회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늘 웃게 됐다고 한다. 그는 "봉사활동 회원들이 만나면 늘 웃으면서 말하기 때문에 기분이 좋아지고 작은 일에도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면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어딜 가더라도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봉사활동을 시작하고부터 도움을 주는 주변인들이 늘어난 점도 봉사활동이 주는 장점 중 하나로 꼽았다.

유 회장은 올해 출소자와 보호관찰 대상자들을 위해 쌀 2200㎏을 기부한 데 이어 내년에는 쌀 4400㎏을 기부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처음에 6~7명의 회원으로 시작했던 주거지원위원회가 어느덧 회원 20명 규모로 커졌다"면서 "검은 토끼의 해에도 이들과 함께 대상자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junea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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