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
공직자들과 대덕비전 TF 준비
정책 존폐 여부 여론 듣고 반영
연축혁신도시 등 행정력 집중

[충청투데이 노세연 기자] "제 고향 대덕을 모두가 잘사는 동네로 만들겠다는 목표는 20년 간 변함이 없었습니다.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이 민선 8기 구정 운영의 다부진 각오를 밝히면서 대덕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나타냈다. 최 청장은 1961년 충남 대덕군 회덕면(당시 행정구역)에서 태어나 대덕구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재선에 성공하는 등 대덕구와 함께해 온 인물이다. 때문에 대덕구를 정치적 입지확장의 장소가 아닌 자신의 고향이자 삶의 터전으로 여기고 발전시키겠단 의지가 다분하다.

최 청장은 "‘대덕발전’이라는 목표가 구호로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단 생각 뿐"이라며 "새롭게 출범한 중앙정부와 대전시보다 정책과 비전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구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으므로 대덕의 공직자들과 함께 목표를 설정하고 대덕비전TF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선 8기의 방향과 목표가 인수위원회를 거치면서 많이 다듬어졌다"며 "정부와 시의 역할이 중요한 일들은 TF구성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구의 자체역량이 반영되는 사업과 정책은 민선7기에 대한 평가부터 정비할 계획"이라는 생각을 내비쳤다.

대덕구는 출산, 아동, 노인 등 다양한 복지 분야에 민선 7기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지역 중 한 곳이다. 민선8기 대덕구는 전임 청장이 남긴 각종 정책들을 면밀히 검토해 존폐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최 청장은 "스스로 여러 사업과 관련해 많은 검토와 생각을 정립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의견과 구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듣고 정책결정에 반영할 생각"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기존 시행돼왔던 사업·정책들에 대해 "구 지역화폐 ‘대덕e로움’은 온통대전과의 통폐합이 확실 시 되지만 시의 정책방향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기에 시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정책을 공유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기초자치단체의 지역화폐에 대한 중앙정부 지원이 완전히 끊긴 상황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 현실이고, 어려운 재정여건에서 구민들에게 혜택을 축소하면서 명목만 유지하는 것은 정책의 효율성과 행정의 안정성에도 부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밖에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어린이용돈수당’에 대해선 "무엇보다 어린이들이 정책손질을 통해 상실감을 느끼는 것이 가장 두려운 일"이라며 "다양한 의견과 정책 제안을 잘 정리해서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구의 획기적 발전을 위해 추진 동력을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려는 사업도 있다.

최 청장은 "‘대전산업단지 재창조’와 ‘연축혁신도시’ 등 굵직한 사업들은 정부와의 연계성이 매우 중요하며 구의 발전을 견인할 사업들이기 때문에 꾸준히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최충규호가 선보일 새로운 구 발전 청사진을 소개하며 적극적인 구정 운영의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민선 8기 역점사업은 ‘계족산시민공원’과 ‘새여울물길30리’ 프로젝트"라며 "황톳길을 통해 전국적 지명도를 얻은 계족산과 대덕의 중요한 관광 자산인 대청호를 종합 관광 자원화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철저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달라질 대덕구의 모습을 자신했다.

노세연 기자 nobir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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