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함께하는 아름다운 선거’] 이연우 세종선거방송토론위원

▲ 이연우
▲ 이연우

이번 6·1 지방선거는 민선 제8기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를 구성하는 아주 중요한 행사이다. 따라서, 각 정당 캠프와 후보자는 선거를 통하여 평가받을 정책·공약을 마련하고 제시하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06년 도입된 이후 각종 선거에서 매니페스토(Manifesto) 정책선거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이는 구체적인 목표와 우선순위 그리고 추진방법과 재원의 조달방안 등에 대한 설득력 여부가 유권자 지지도의 척도가 된다는 의미이다.

특히, 20~40대 젊은 유권자일수록 정당과 후보의 공약에 대한 관심이 높고 그에 대한 평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에 귀 기울여야 한다.후보자의 경우 그 공약과 정책은 지역의 주요 현안으로 실현 가능성 여부와 시민 개개인에게 어떤 혜택이 어떻게 돌아갈 수 있을지를 먼저 설명할 필요가 있다.

대통령 선거의 경우를 살펴보면, 노무현 정부는 참여정부라는 타이틀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주의,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 사회 그리고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를 내세웠고, 이명박 정부는 국가비전으로 선진일류국가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를 제시하고 국정지표로 섬기는 정부, 활기찬 시장경제, 능동적 복지, 인재대국 그리고 글로벌코리아를 제시한 바 있다. 박근혜 정부는 희망의 새 시대, 국민 행복과 국가 발전이 선순환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를 국가비전으로 하여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는 기치 아래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제시했었다. 그리고 최근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자유와 공정, 기업주도와 시장경제를 강조하고 있다.

이렇듯 정당과 후보자의 경우가 조금씩 다르겠지만 피부에 와 닿는 이야기가 아니면 유권자들은 아예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그만큼 유권자는 선거 때만 되면 냉정하고 귀신처럼 후보를 제대로 보는 마력을 지닌 게 아닌가 싶다.

따라서, 토론은 이러한 구체적 공약과 정책에 대하여 어떻게 정확하게 말하고 어떻게 구체적으로 설명 하느냐가 관건이다. 누가 어떻게 말하고 어떤 논리로 전개했느냐에 따라 비교가 되기 때문이다. 출마의 변과 논리, 정책과 공약이 정해졌다면 이제 토론을 통한 전달이 문제다.

방송토론의 경우 방송에 맞는 단어, 적정한 어법의 구사, 감칠맛 나는 유머, 제스처, 명언과 명구의 활용과 오프닝, 클로우징 멘트의 중요성과 솔직, 적극적인 답변자세 등 모두 소홀히 할 수 없는 토론 기술이다. 또한 질문에 대한 순발력 있는 답변과 시선처리, 유의사항 등은 미리 파악하여 준비되어 있는지 재확인하고 자신감 또한 잊으면 안 되겠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선거운동기간 중에 시·도지사선거, 교육감선거, 자치구·시·군의 장선거, 비례대표시·도의원선거의 후보자 등을 대상으로 후보자토론회를 개최한다. 후보자토론회는 공영방송사, 지상파방송사, 종합유선방송사 등을 통해 방송된다. 관심을 갖고 시청한다면 후보자들의 자질을 파악하고 공약을 비교, 검증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후보자들에게는 방송토론을 통한 정책선거의 구현이 곧 당선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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