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숙 작가·칼럼니스트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매일매일 똑같을 수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과 다른 내일이 연출되기도 한다. 각자의 주어진 일과 성향에 따라 그런 상황이 전개되겠지만 하루하루가 새로운 변화의 연속이기를 원하는 사람은 똑같은 일상을 견디기가 어렵다. 하루 24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시간인데 그걸 요리하는 메뉴는 요리하는 각자마다 천차만별의 모습을 보인다. 누구는 수채화 같이 깨끗하고 맑은 일상을 연출하고 어떤 이는 유화같이 무겁고 조금은 어두운 하루하루를 채색한다. 그 이유는 각자마다 내재된 평소 생각의 크기와 색깔이 다르고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루하루가 똑같은 스케줄대로 움직여도 어제와는 다르게 조금은 더 웃는 오늘, 오늘보다 조금은 더 행복한 내일을 연출하는 건 각자의 역량에 달려있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시간으로 주어진 24시간의 하루를 어떻게 요리하고, 어떤 색깔로 어떤 그림을 그릴 지는 우리 모두가 품고 있는 저마다의 생각에 달려있다는 결론이다.

누구는 양손에 떡을 쥐고 있어도 매사에 불만이고, 또 어떤 사람은 양손에 아무 것도 갖고 있지 않지만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살아간다. 과연 어떤 사람이 주위에 밝은 에너지를 주고 지인들의 사랑을 받을지는 자명하게 보인다. 인생은 내일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긴 항해의 여정이다. 누구나 미래의 불확실함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있고, 주어진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과 불만족이 있다. 그래서 오죽하면 ‘인생은 파도타기’ 라고 표현하지 않나! 오늘 행복하고 평안해도 내일은 바다 물살이 얼마나 높고 거셀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누군가는 작은 돌부리에도 넘어져 일어나기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교통사고와 버금할 만한 큰 시련이 와도 빠른 복원력을 갖고 제 자리를 찾는 사람이 있다. 개인적으로 그런 사람이 부러울 수도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아픔과 시련에 대한 면역력과 회복력이 많이 더디기 때문이다. “가난한 사람은 가진 것이 적은 사람이 아니라 더 많은 것을 탐내는 사람이다” 는 ‘린다 피콘’ 의 글귀 속에서 우리가 바라는 바람직한 삶에 대한 정답이 보이는 것 같다. 어차피 어떤 일이든 실패하거나 성공할 확률은 반반이다. 요즘 언론 매체를 통해 보도되는 다양한 뉴스를 접하면서 인생은 외줄타기이고 파도타기라는 생각이 더욱 실감난다. 그러나 아무리 인생이 파도타기라 할지라도 중심을 잘 잡고 우리의 신념대로 열심히 살다보면 삶에 대한 불안감 보다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주어진 결과에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까지 생길 것이다. 누구나 꿈꾸는 조화로운 삶은 굳건한 신념을 기반으로 할 때 우리 곁에 찾아온다. 닫혀있는 행복의 문을 언제 어떤 방법으로 열 수 있을 지는 우리의 평소 마음가짐에 달려있다. “자신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조화롭게 일치될 때 그것이 바로 행복”이라는 어느 글귀가 깊이 마음속에 와닿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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