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참가자들 호평 이어져
“원하는 코스 맘대로 뛰어”
성적 보다 참여·힐링 초점
“동구8경 즐겨 행복” 의견도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충청투데이에서 주최한 ‘2021 언택트 벚꽃길 마라톤 대회’의 인기는 온라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번 마라톤 대회는 전국 최초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한날한시 같은 출발선에 서 정해진 길을 달리지 않고 각자 원하는 시간, 자유롭게 스스로 구상한 코스를 뛰었다.

성적과 경쟁이 아닌 참여와 힐링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온라인에선 이같은 색다른 방식의 마라톤에 대한 참가자들의 호평이 끊이지 않았다.

하프코스(21.0975㎞)를 완주한 강 모(대전 동구·가명) 씨는 “식장산을 코스로 올랐다. 스스로 길을 개척해나가는 언택트 마라톤이 아니었다면 산행 마라톤을 즐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하프코스 완주자 김 모(대전 서구·가명) 씨는 “태어나 처음으로 참가한 마라톤이었다. 다른 사람 의식 없이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며 “마라톤의 재미를 알게 해준 언택트 벚꽃길 마라톤 대회에 고맙다”고 만족을 표했다.

자기만의 코스를 만들면서 대청호를 포함한 동구 8경을 더욱 온전히 즐길 수 있었다는 호평도 적지 않았다.

건강코스(5㎞)를 완주한 고 모(대전 유성구·가명) 씨는 “유성구에 살다 보니 같은 대전시민임에도 동구를 자주 와보지 못했다”며 “언택트 벚꽃길 마라톤 대회가 없었다면 우암사적공원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니코스(10㎞) 완주자 곽 모(대전 대덕구·가명) 씨도 “평소 차를 타고 무심코 지나쳤던 집 주변 경관을 둘러보고자 마라톤에 참가했다”며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대전의 풍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명소가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대다수 참가자들은 언택트 마라톤을 더욱 다채롭게 즐기기 위해 각 코스를 데이터로 축적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참가자 김 모씨는 “사람들이 걷고 뛴 길에 대전의 명소가 녹아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었고, 마라톤 및 운동도 대회와 상관없이 언제든지 즐길 수 있어 새로웠다”고 말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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