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광업제조업 생산 회복세 반면 대형소매점 판매 큰 폭 감소
컴퓨터·석유정제 등 일부 광업제조업 여전히 부진… 양극화 뚜렷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충청권 기업들의 산업·업종별 격차가 커지고 있다.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제조업은 기계장비 등 일부 업종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침체된 소비와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도 가전제품 등 내구제 판매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같은 제조업에서도 전자부품과 석유정제 업종은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대형소매점 판매는 큰 폭의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2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월 충청지역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충청권의 광업제조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대전 1.4%, 충남 6.4%, 충북 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부문별로 대전은 금속가공(26.6%), 기계장비(13.6%) 등이 증가했다.

충남은 기계장비(74.9%), 전기장비(26%)에서 충북은 화학제품(37.5%), 식료품(10.4%) 업종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회복세가 뚜렷한 광업제조업 중에서도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27.9%), 의료정밀과학(-18.3%), 석유정제(-7.5%) 업종은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산업·업종별 차이는 소비에서 더욱 뚜렷한 모습이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대전(-10.5%), 충남(-9.0%), 충북(-13.8%) 모두 감소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심리가 침체돼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에 따라 외출을 자제하면서 화장품, 의복, 음식료품 등의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반면 코로나로 재택근무, 사이버 수강 등이 증가하면서 가전제품 판매는 대전 34.6%, 세종 39.6%, 충남 53.8%, 충북 56.9%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제조업과 소비에서 차이뿐 아니라 산업, 업종마다 경기회복에 있어 격차가 커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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