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수공원 계획안. 대전시 제공
▲ 호수공원 계획안.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갑천지구 내 생태호수공원 조성계획 최종안이 환경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내년 상반기 본격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달 24일자로 '대전도안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 지정변경(4차) 및 실시계획변경(3차)안에 대해 승인·고시했다.

이번 실시계획 변경으로 공원 면적은 43만 234㎡로 확정됐다.

호수면적은 9만 7270㎡, 평균 담수심은 2.1m로 조정됐고 담수량은 18만 7000t이다.

호수 내 원수공급은 갑천 고수부지에 관로를 매설해 2.58㎞ 떨어진 갑천 상류 태봉취수보의 하천수를 자연유하 방식으로 유입하게 된다.

상류에서 끌어온 물은 수질정화처리시설을 거쳐 인공호수에 공급된다.

공원은 큰 틀에서 생물 종 다양성 확보를 위해 습지, 갯골 형태의 다양한 수생태 기반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변경됐다.

또 많은 시민들과 다양한 이용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성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공원 북측은 시민참여형 공간으로 조성된다.

기존 계획된 리틀야구장과 운동장은 테마놀이터, 시니어마당 등으로 변경됐다.

또 지난해 연말 실시한 시민토론회와 대전시소의 여론을 수렴해 논체험장과 과수체험장은 대폭 축소돼 다목적 경작습지와 참여정원으로 조성된다.

이와 함께 환경파괴 우려를 산 캠핑장도 삭제됐다.

공원 남측은 출렁다리, 테마섬, 강수욕장, 수변광장 등 호수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또 울리불리 정원, 향기마당, 미래의 숲, 바램·들꽃 정원 등 사계절 자연 체험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갖춰진다.

도솔산과 연접한 공원 동측은 보전구역으로 갑천-월평공원을 이어 자연 생태환경 그대로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양서류, 조류 등 다양한 서식처를 갖춰 다양한 동생물들의 서식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또 생태습지원을 조성해 생물 다양성을 확보하고 습지기능을 강화한다.

이런 생태적 기능을 향상해 생태센터, 관찰데크를 통해 친환경 생태계를 직접 들여다볼 수 있는 학습의 장을 갖추게 된다.

시는 이달 중으로 실시설계 경제성 검토와 건설기술심의를 할 예정이며 제반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으로 호수공원 공사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민관협의체와 시민 의견을 수렴해 최종 계획안을 승인받게 됐다"며 "오는 2023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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