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거래 관련 상담 폭증
60대 이상 고령소비자는 투자자문, 기타건강식품 거래 주의

#. A씨는 “통신사를 변경하면 지원금을 주겠다”는 통신사 직원의 말을 믿고 이동전화서비스 변경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한 달 뒤 받은 요금 청구서에는 직원이 안내했던 것보다 훨씬 과도한 요금이 적혀있었다. A씨는 해당 통신사에 컴플레인을 제기했지만 계약서에 기재돼 있지 않았다는 이유로 통신사는 끝내 A씨에게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충북도에서는 이동전화서비스 관련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충북도청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1372소비자상담센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지역 소비자 상담건수는 총 1만6138건으로 전년 1만7640건 대비 8.5%(1502건) 감소했으나 모바일 거래로 인한 상담은 85.5% 증가했다.

판매방법별 상담 건수는 일반판매가 8423건(52.2%)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국내 온라인 거래 3532건(21.9%), △방문판매 913건(5.7%), △전화권유 682건(4.2%) 등의 순이었다.

모바일거래의 경우 486건에 불과했지만 전년(262건) 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온라인 쇼핑 급성장 등 소비트렌드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상담접수가 가장 많았던 상위 5개 품목을 보면 △이동전화서비스(342건), △투자자문(컨설팅)(342건), △기타의류·섬유(327건), △정수기대여(렌트)(325건), △스마트폰(317건) 등으로 나타났다.

전기의류건조기는 259건으로 2018년(35건)과 비교해 1년 새 무려 7.4배나 증가했다.

이는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의 품질과 관련된 불만으로 인해 상담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이동전화서비스, 투자자문(컨설팅), 기타의류·섬유, 스마트폰 품목은 청약철회 거부, 계약 불이행 등 계약 관련 상담이 주를 이뤘다.

정수기대여(렌트)는 성능 미흡, 하자 발생 등 품질·AS 관련 상담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4,339건(29.2%)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4111건(27.6%), △50대 2868건(19.3%), △60대 이상 1,871건(12.6%), △20대 1,638건(11.0%)가 그 뒤을 이었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 소비자 상담 비율은 전체 12.6%로 전국(11.0%)에 비해 높았다.

이들 연령층에서의 상담이 많이 접수되는 품목은 △투자자문(컨설팅)(70건), △기타건강식품(49건), △정수기대여(렌트)(43건), △이동전화서비스(40건), △상조서비스(38건) 등으로 나타나 해당 품목 구입 또는 계약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도 관계자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고령자 대상 소비자 교육을 강화하고, 상담 증가 품목과 소비 형태를 중심으로 소비자정보를 제공해 소비자 피해 예방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별로는 청주시가 6907건(61.8%)으로 가장 많았고 △충주시 1485건(13.3%), △제천시 778건(7.0%), △음성군 587건(5.2%) 등의 순으로 접수됐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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