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기획 - Youth Paper]

▲ 백야기념관과 생가. 권민준 청소년 시민기자
1920년 청산리 전투에서 일본군을 대파해 승리를 이끈 장군이 있다. 이 장군은 백야(白冶) 김좌진 장군이다. 장군은 10대였을 때 자신 소유의 노비들을 풀어주고 땅을 나누어 주었으며 20대에는 근대교육운동을 전개하였다. 그리고 만주독립운동 시절 북로군정서 사령관이 되어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본 기자는 지난 7일, 김좌진 장군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따라서 충남 홍성군 갈산면에 위치한 생가지를 탐방하였다.

생가지는 충청남도 기념물 제76호로 지정된 현충시설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가면, 먼저 깔끔한 기와집의 생가가 우리를 맞이한다. 이곳 생가지는 1991년부터 생가 복원 사업이 시작되어 사랑채와 안채, 문간채, 곳간 등으로 복원되었는데 사진을 찍으면 주변 경치와 어우려져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생가 밖에 있는 마구간 안에는 모형 말이 마치 진짜인 것처럼 보여서 방문객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생가 오른쪽으로는 백야기념관, 즉 김좌진 장군의 기념관이 있다. 장군의 계몽정신과 독립운동 정신, 청산리 전투에 관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생가와 기념관 사이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백야공원이 넓게 펼쳐져 있다. 공원 입구에는 길을 따라 장군의 유년 시절부터 독립운동 시절의 모습을 표현한 동상이 세워져 있다. 3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자라 전쟁놀이와 말타기를 즐겼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공원을 지나 올라가면 사당인 백야사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청산리 전투 승전기념일에 맞춰 매년 10월 25일에 추모제를 지낸다. 본 기자도 향을 피우고 참배를 드렸다. 이렇게 김좌진 장군의 생가지, 기념관과 사당, 백야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고 나니 애국심이 저절로 생기는 것 같았다.

이곳은 쓰레기 하나 없이 아주 깨끗하게 잘 가꾸어져 있었으나, 방문객들이 많지 않아서 안타까웠다. 현충시설은 어린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 역사를 제대로 알려주고 나라사랑의 마음을 키울 수 있는 값진 곳이다. 본 기자도 보훈지킴이로서 우리 지역의 현충시설을 아끼고 돌보며 주위에 널리 알리도록 힘써야하겠다.

권민준 청소년 시민기자

"이 기사(행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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