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기획 - Youth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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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자랑으로 춤을 선보이고 있는 새터민 학생들의 모습. 서영진 청소년 시민기자
6월 30일, 충북 청주시 미원면에 자리한 자연휴양림 옥화리조트에서 새터민 학생들을 위한 1박 2일 여름학교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 취재를 나갔다. 이번 새터민 여름학교는 (사)미래를 위한 사랑나눔협회(회장 이영철)에서 주관하고, 대전봉사체험교실(회장 권흥주)에서 협찬해 만들어진 자리이다.

충청권에 자리한 새터민을 위한 시설인 ‘금강대안학교’와 ‘동서남북쉼터’ 소속 학생들 약 90여명은 소나무가 울창한 숲속에서 물놀이도 즐기고, 저녁엔 바비큐 파티와 장기자랑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저녁식사 후 진행된 장기자랑 시간에는 국내유명 가수 빅뱅과 선미 등의 노래에 맞춰 멋진 춤을 선보였고 우리 동요나 중국 노래 등을 부르는 모습은 한국의 일반 중, 고생 수련회 모습과 흡사했다.

몇몇 학생들에게 장래 희망을 물어보니 가수, 패션디자이너, 중국어 선생님, 검사 등으로 역시 한국 학생들과 같은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었다. 가수가 꿈인 염소연 학생(15세, 금강대안학교 재학 중)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틈틈이 동영상을 보며 노래와 최신 안무 연습을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 엄마와 할머니가 먼저 오셨고, 그 다음으로 염소연양이 입국한지 5∼6년이 되었으나 아직도 중국에 계신 소연양의 아버지는 못 오고 계신다는 사연을 이야기 해 주기도 했다.

취재 중에 '어쩌면 지금 저렇게 해맑은 미소 뒤편에 가슴 절절한 사연이 하나씩은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우리와 똑같은 생각과 꿈이 있는 이웃이며 친구였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예전엔 새터민을 '귀순용사'라고 하다가 '북한이탈주민'이라는 공식명칭으로 변화되기도 했는데, 지금은 '새로운 터전에서 삶의 희망을 갖고 사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새터민'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 새터민은 우리나라 전체에는 3만 2000여 명, 대전에는 약 630여 명이 살고 있다고 하니 이들이 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지속적인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졌으면 한다. 서영진 청소년 시민기자

"이 기사(행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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