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합동 기동훈련

"오늘 오후 3시 초평 방면에서 기름을 가득실고 증평시내 방향으로 들어오던 대형 유조차가 갑자기 사곡교 난간을 들이 받고 보강천으로 돌진했습니다."

증평군이 불시에 발생할 수 있는 대형 오염원에 대한 방재능력을 갖추기 위한 민·관 기동훈련을 25일 오후 보강천 일원에서 실시했다.

유조차가 금강의 원류인 보강천에 전복했다는 긴박한 가상 상황에 따라 진행된 훈련에서 공무원과 환경단체회원, 관련 업체 직원 등 100여명의 참가자들은 실전을 연상케 할 만큼의 치밀함과 신속한 대응을 연출했다.

행사계획에 따라 방재장비에 대한 이용 방법을 교육받던 참가자들은 상황 발생이 알려지자 비상 투입계획에 따라서 곧바로 오일펜스를 두르고 흡착포와 유처리제를 포설하는 등 사고수습에 나섰다.

걷잡을 수 없었던 오염원은 그린훼밀리운동연합 증평지회와 대한적십자사 증평수인안전봉사회, 자연보호협의회 회원들의 30여분 간에 걸친 사력 끝에 가닥이 잡혀 갔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환경단체 회원들은 훈련이 끝난 뒤에도 보강천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자연정화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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