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 그대로 보존한 생태미술관 지향
절경 입소문… 지난해 12만9천명 방문

당진의 최고봉인 아미산이 보이는 당진시 순성면의 한 고즈넉한 시골마을에는 마치 주변 풍광과 동화된 듯 자리 잡고 있는 아미미술관이 있다.

지난 2010년 폐교된 학교를 조금씩 손을 본 뒤 문을 연 이곳은 대도시에 위치한 미술관처럼 현대적이거나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마치 자연을 닮은 듯 소박한 아름다움이 매력적인 곳이다. 특히 아미미술관은 전통문화 유산과 자연환경이 급속도로 파괴되고 사라져가는 현 상황에서 지역의 건축과 문화, 풍속, 생활상 등을 훼손하지 않고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개방하는 생태미술관을 지향하고 있다.

또 이곳은 지금까지 90여명의 아마추어 작가를 배출하고, 꾸준히 신진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해 오는 등 아름다운 풍경만큼이나 지역사회와의 공존과 지역예술문화의 발전을 위한 아름다운 노력으로도 유명하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지난해 박기호 아미미술관장은 2016 문화예술유공자 시상식에서 대통령표창인 대한민국문화예술상(미술분야)를 수상하기도 했다.

아미미술관은 개관이후 몇 년간은 1만여명 남짓 다녀가던 곳이었지만 점점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해지면서 당진에서도 손꼽히는 사진 찍기 좋은 명소, 아이들과 함께 들르기 좋은 곳으로 알려지면서 관람객이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에는 가상결혼 예능프로그램에도 소개되며 2016년 한해 동안 무려 12만 9000여명이 이곳을 찾았다.

겨울의 추위를 잠시 잊고 작품이 선사하는 아름다움에도 취해 볼 수 있는 아미미술관으로 겨울 여행을 떠나 보자. 아미미술관의 동절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현재 이곳에서는 2월 28일까지 2016 에꼴드아미 레지던시展이 열리고 있다.

당진=인택진 기자 intj469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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