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 충청시대 선포식
국가차원의 전폭적 지원도 촉구

▲ 충청권 4개 시도는 13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준비된 메가시티, 충청시대 선포식’을 개최했다. 4개 시도지사가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국토균형발전을 이끌 ‘충청권 메가시티’가 가속페달을 밟는다.

최근 ‘김포발 메가시티 서울’ 논쟁이 불거지면서 전국 지자체들이 메가시티 구상을 앞다퉈 발표하는 가운데, 충청권 4개 시도가 ‘대한민국 메가시티의 주인공은 충청’이란 방점을 찍었다. 560만 충청인이 하나로 뭉쳐 지방시대를 견인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내비췄다.

충청권 4개 시도(대전·세종·충남·충북)는 13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준비된 메가시티, 충청시대 선포식’을 개최했다.

충청권 메가시티는 4개 시도가 2015년부터 논의해온 초광역 프로젝트로, 원활한 광역행정 협력과 상생발전을 위해 상생협력기획단을 운영해 왔다.

2020년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형성 논의를 거쳐 2022년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설립을 위한 연구용역를 진행했다.

올해 1월에는 이를 전담할 한시기구로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까지 출범해 초광역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충청권 지자체들은 ‘충청 메가시티’를 위한 4개 시도의 공동 노력 약속과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충청권 메가시티의 성공적 출범과 활성화를 위해 △충청권 메가시티에 대한 행정·교육·재정 등 획기적 권한 이양 △수도권 공공기관, 대기업, 대학의 충청권 메가시티 우선 이전 지원 △국립 지방의대 신설과 의대정원 확대 시 우선 할당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도로·철도 국가계획 반영 및 전폭적 지원 등 4개 시도지사의 공동 노력과 대응을 약속하고 국가적 차원의 과감한 지원을 촉구했다.

최근 ‘메가시티 서울’ 논쟁이 이슈로 부각된 가운데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추진에 대한 4개 시도의 협력 의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한민국은 이미 수도권에 모든 것이 집중된 도시국가로 과학수도와 행정수도를 품은 ‘메가 충청’은 수도권 집중화를 해결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이라며 "충청권 메가시티가 지방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국회세종의사당 건립과 대통령 제2 집무실 설치를 계기로 개헌을 이뤄 세종시 행정수도 지위를 명확히 하고, 충청 메가시티를 실질적 ‘제2의 수도권’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충청권이 하나되면 인구 560만으로 도시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수도권 대학, 대기업이 이전할 수 있고, 지역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 등 자립적인 경제 발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역소멸을 넘어 대한민국 소멸 위기를 타개하려면 첩첩으로 쌓인 과도한 규제를 개혁해 지역 인프라 확충과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며 "국회 행안위 법안 1소위 심사를 앞둔 중부내륙특별법의 연내 제정을 강력하게 촉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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