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갑 조승래 의원 〈더불어민주당〉
선거 늦게 뛰어든만큼 치열하게 준비, 첫선거·첫도전에 여의도 입성 이뤄
정치권에 큰 경종 울렸던 이번 총선, 변화 가능성 엿봐… ‘정책중심’ 기대
쇠퇴의 길 걷는 유성온천 관광특구, 새 성장동력 구성통해 시너지 효과
대화·타협으로 경제와 민생 살려야, 과시용 실적보단 미래 기틀 세울것

▲ 이번 국회의원 총선에서 48.3%의 높은 득표율로 금배지를 거머쥔 조승래 당선인은 “당선의 기쁨보다는 앞으로 구민의 기대에 어떻게 부응할지 무거운 책임감이 앞서고 있다. 공약의 착실한 이행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나갈 것이며 새로운 정치를 통해 우리 유성구민들과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조금이나마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4·13 총선에서 ‘대전 선거판의 열쇠’라고 불리며 대전은 물론 충청권 전체의 관심이 쏠렸던 대전 유성갑 선거구의 금배지는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당선인에게 돌아갔다.

대부분의 당 내외 경쟁자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이미 선거운동을 시작한 지난 2월, 다소 늦게 판에 뛰어든 그에게 사람들은 “시간이 촉박하다”고 했지만 조 당선인은 그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현장을 누볐다.

그 결과 조 당선인은 48.3%라는 높은 득표율로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조 당선인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사회조정 비서관을 지냈고,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안 지사 캠프 정책팀장을 맡은 이른바 ‘안희정의 남자’로 불리는 인사다.

그러나 그는 이제 ‘누군가의 남자’를 뛰어 넘어 자신만의 정치를 구현해내야 하는 책임을 부여받았다. ‘참모 조승래’가 아닌 ‘정치인 조승래’로서 자신만의 정치와 저력을 증명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조 당선인은 구체적인 계획을 통해 자신만의 의정 활동 지향점을 밝혔다.

- 당선 소감 한말씀.

“유성갑 지역민께 감사드린다. 당선의 기쁨보다는 앞으로 구민의 기대에 어떻게 부응할지 무거운 책임감이 앞서고 있다. 새로 분구된 유성구갑의 첫 선거에서 처음 도전하는 저를 선택해 주신 것은 새로운 정치로 유성과 대한민국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라는 준엄한 명령을 내리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소야대’ 구도가 형성된 이번 총선 결과를 어떻게 보고 있나.

“선거운동기간 만난 많은 유권자들은 정치에 대한 불신이 매우 컸다. 지난 8년 새누리당 정권의 실정과 현 정권의 불통과 독주에 대해 국민들이 엄중한 경고를 내린 선거이기도 하지만, 우리 정치권 전체에 경종을 울린 선거이기도 했다. 민심은 무섭고 국민은 참 현명하시다는 것을 다시 마음에 새기게 됐다. 한편으로는 이번 선거를 통해 새로운 변화와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대구와 부산, 영남지역에서 더민주를 비롯한 야권이 13석을 얻는 등 전에 비해 눈에 띄게 야권이 약진했다. 새누리당의 아성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권에서도 더민주 후보들이 당선됐다. 한편, 호남에서는 더민주 독식이 깨지고 국민의당이 제1당이 됐다. 앞으로는 지역, 이념과 노선 중심의 정치가 엷어지고 정책중심의 국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유성갑 최대 현안은 무엇이며,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계획인가.

“유성온천지역의 경우 관광특구로 지정되고 20년이 지났지만 점점 쇠퇴하고 있다. 특히 인근 구도심 지역과 함께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지역경제가 침체되다보니 힘들어 하시는 분이 많다. 이제 허울로 남은 관광특구를 어떻게 유성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내느냐가 중요한데 유성스파텔 부지를 새롭게 구성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 과제라 생각한다. 기획 초기 단계부터 국방부, 시·구, 주변상인,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복안이다. 이와 함께 유성갑 지역의 재래시장 5일장, 진잠향교 등을 기반으로 ‘역사·문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관광 콘텐츠화 하겠다. 6개 대학이 모여 있는 특성을 살려 젊음이 있는 문화의 거리를 조성한다면 유성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밖에 도시철도 2호선 조기 착공, 복합터미널 조기 완공, 동서대로· 도안대로·월드컵대로 미개통 구간에 대한 완공 등이 함께 이뤄져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대전 최대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도시 발전을 위해 어떻게 성장동력을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추진 중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여기서 파생되는 연구결과와 기술 등이 대전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산업생태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좀 더 거시적인 시각에서 대전을 비롯한 충청의 천안·아산, 세종, 청주, 내포신도시의 광역권을 한 데 묶어 서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내고 상생발전 할 수 있는지 청사진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


“우선 경제와 민생을 살려야 한다. 이를 위해 청와대와 여당 그리고 야당의 협력이 필수적인데 대화와 타협의 정치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 저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3대 정책 기조를 세운 바 있다. 바로 ‘국가균형발전·지방분권·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이며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의 이론적 바탕은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가 제시한 '더불어성장론'을 근거로 하고 있다. 저는 이 3대 정책 기조가 완성돼야 국민들의 삶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8년간 진행된 수도권규제완화 정책으로 지방의 경제는 더욱 침체됐다. 모든 국민에게 균등한 기회가 보장되고 개개인이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해나갈 수 있어야 개개인이 국가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우선 공약과 그것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을 듣고 싶다.

“지난 새누리당 정권 8년 간 진행된 수도권규제완화 정책을 중단하고, 제2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하려고 한다. 지금까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이 ‘정부와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었다면 이제 기업들이 지방으로 내려와야 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구체적 실현 방안 중 하나로 ‘교육균형발전법’을 제정하겠다고 약속드렸다. 지방대학의 경쟁력이 강화돼 우수한 지방인재가 분출돼야 기업이전도 수월해진다. 또한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지역산업이 살아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다. 현재 ‘지방대육성법’이 제정돼있으나 공공기관에서 조차 지방대학졸업자 30% 채용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의 해결과 지방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괄적 범위의 ‘교육균형발전법’ 제정으로 국가균형발전과 지방경제활성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

-임기 중 이것만은 반드시 이루겠다는 각오가 있다면.

“지금까지 말씀드린 공약의 착실한 이행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나가겠다. 공약이행과는 별개로 새로운 정치를 통해 우리 유성구민들과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조금이나마 드리고 싶다. 단기적으로 자기과시용이나 실적보다는 유성과 대한민국의 10년, 20년 뒤를 보고 준비하고 그 기틀을 마련하려고 한다.”

-국회에서 맡고 싶은 상임위원회는.

“당에서 함께 논의해야 할 사항이지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할 것을 우선 생각하고 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교육균형발전법’ 제정을 공약한 바 있고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육혁신지구’ 제도 마련을 공약한 바 있다. 특히 유성갑 지역 내에는 6개 대학이 있다. 역시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유성의 관광자원을 되살려 지역 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가야 할 과제도 있다. 주민이 문화를 향유할 문화 인프라도 부족한 실정이다.”

-대전은 이번 선거에서 여야가 3대 4 의석을 확보했다. 상생과 협치가 중요하다.

“대전의 당선인들께서 대전발전을 위해 제시한 공약들은 크게 노선적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함께 협력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 다만 지난 새누리당 정권 8년 동안 진행돼 온 수도권규제완화정책으로 인해 대전과 충청권이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이에 대해 한 목소리로 정부·여당에 맞서 줬으면 좋겠다. 대전은 예로부터 충청인 뿐만 아니라 호남과 영남에서 많은 분들이 오셔서 거주하고 계신다. 지역감정에 상관없이 서로 도우며 잘 살아가고 계신다. 저는 이것이 대전·충청의 힘이라 생각한다. 우리 대전부터 여야의원 간 이해와 타협의 정치문화를 보임으로써 우리 대전·충청의 정치가 대한민국 정치에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

- 마지막으로 지역민께 국회의원으로서 약속 한 가지.


“이제는 정치가 국민들을 위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좋은 정치하겠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해서 의정활동의 모범이 되는 국회의원으로 평가받겠다. 우리 유성구 구민여러분께서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안휘재 기자 sparklehj@cctoday.co.kr

<조승래 의원은?>

△1968년 충남 논산 출생 △충남대 사회학과 △충남대 평화안보학 석사 △전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비서관△전 안희정 충남도지사 비서실장 △전 충남도 정책특별보좌관 △충남대 총동창회 운영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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