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특집]
1단계 사업 종료… 공정률 57%, 2020년까지 3단계 걸쳐 추진, 진입노선 5개·15개교 설립추진
주택공급 4만 1737세대 계획, 작년 6088명 입주… 30대 1위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의 995만㎡(300만평)에 조성 중인 내포신도시가 충남도청 등 주요 기관들이 이전한지 3년차로 접어들면서 서서히 도시면모를 갖춰가며 충남 수부도시로서의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내포신도시 건설사업은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추진될 예정인 가운데 지난해 말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된데 이어 올해는 제2단계(발전) 개발사업이 완료될 예정으로 총 공정율은 57.6%가 진행됐다.

내포신도시는 2012년 12월 충남도청이 내포로 이전해 약 2년 9개월의 시간이 흐른 지금 행정타운 등 1단계 사업구간을 중심으로 유동인구 1만 3000여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도시형성이 확대됨에 따라 유입인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부지조성은 신도시 전체면적 995만㎡를 대상으로 신도시의 배산(背山)인 용봉산과 수암산의 자연 지형을 살린 5지(五指)축 형태의 밑그림을 배경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업시행사인 충남개발공사가 전체면적의 38%인 378만㎡를 3개 공구로, LH가 62%인 617만㎡를 5개 공구로 구역을 나눠 총 3단계에 걸쳐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총 8개 공구 중 5개 공구 646만㎡가 공사 완료돼 각종 건축행위가 이뤄지고 있다.

공사가 진행중인 1개 공구 42만㎡는 연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3단계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충남도는 시행사인 LH와 협력해 미착공된 2개 공구 315만㎡도 조기에 착공해 계획보다 앞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진입도로 개설

내포신도시 진입도로는 총 5개 노선을 개설할 계획인 가운데 현재 3개 노선은 개설을 완료했으며, 1개 노선은 착공 준비중이고 1개 노선은 향후 개설할 계획이다.

홍성~내포신도시~덕산 간 2.2㎞의 지방도 609호선은 2013년 1월 기존 2차선을 왕복 6차선으로 확·포장하는 공사를 준공했다. 당진~대전 간 고속도로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예산수덕사 IC와 신도시 간 8.43㎞의 주진입도로는 지난 7월 준공함으로써 기존도로보다 약 10분 정도의 시간단축이 가능해졌다.

내포신도시에서 국도45호선으로 연결하는 제2진입도로는 지난 8월 중앙정부와 기존의 안치교차로에서 서해선복선전철기본계획에 따라 신설 예정인 삽교역 주변 교차로로 노선변경(2.3→3.43㎞)하는 총사업비 조정을 마치고 10월 개설공사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급처리시설

상수도 시설 등 5종의 공급처리시설 공사를 완료하고 부지조성공사 단계에 맞춰 추가로 관로 매설공사 등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하수처리장은 2012년 10월에 1일 2만 2000㎥의 하수처리가 가능한 시설설치를 완료했으며, 앞으로 인구유입 추세에 맞춰 추가로 규모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상수도 시설은 2012년 10월에 1일 3만㎥의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배수지와 송수관로 12.8㎞의 건설공사를 완료하고 보령댐의 광역상수도를 급수 중이다.

쓰레기자동집하시설은 쾌적한 도시환경 창출을 위한 5무(無)도시(전신주, 육교, 쓰레기, 담장, 입식광고판) 조성의 일환으로 건립되는 시설로서 쓰레기를 지하로 수송하는 Clean-Net(쓰레기 관로수송시스템)으로 폐기물의 수송과 수집을 일체화시킨 형태다.

2014년 1월 집하장 2개소와 집하관로 22.1㎞의 시설공사를 완료했으나 시설가동을 위해 필요한 1일 약 30t 정도의 쓰레기량이 발생되지 않아 가동을 유보하고 현재 인력으로 수거하고 있다.

공동구 또한 5무(無)도시 조성의 일환으로 도입된 것으로 전력선, 통신선, 상수관, 열수송관, 가스관, 쓰레기수송관 등의 시설을 수용하기 위해 2012년 10월 8개 관련기관과 협약을 체결하고 2013년 12월 시설공사를 완료했다. 도시가스도 초기생활권과 이주자택지내 관로매설을 완료하고 가스공급 중이다.

◆교육시설

교육시설은 총 15개교를 단계적으로 설립할 계획으로 현재 내포유치원, 내포초, 내포중학교 등 3개교가 설립돼 운영 중에 있으며, 3개교(LH유치원, 한울초등학교, 홍성고등학교)가 추가로 설립 중이다.

특히 쾌적한 교육환경 및 학습권 보장을 위해 한울초등학교는 연접한 복합커뮤니티시설과 공원을 통합 설계해 열린공간으로 조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건립되는 교육시설에도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대학은 입학정원 감축(현재 56만명→2022년 40만명), 막대한 재정소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도내 자동차, 제철, 석유화학 등 성장동력산업의 연관 산학연시설 및 특성화 학과 위주로 유치활동을 전개 중이다.

◆주택공급

신도시 주택공급계획을 살펴보면 총 4만 1737세대/세대당 2.4인 기준(총 인구 10만명) 중 공동주택 3만 6665세대, 단독주택 2058세대, 주상복합 3014세대다.

지금까지 주택공급 현황을 살펴보면 공동주택은 9272세대 중 3개 단지(롯데·효성·극동APT) 2738세대가 입주했으며, 1개 단지(LH) 2127세대는 지난달 15일부터 입주 중에 있다. 공사가 진행 중인 경남·모아·중흥·상록APT 등 4개 단지 4407세대는 2016년내에 준공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7개 단지 9300세대가 사업승인이 완료됐고, 3개 단지 2443세대가 사업승인절차를 이행 중에 있으며, 단독주택 76동 229세대와 오피스텔 3동 1191실이 건립 완료됐다.

◆편익시설

공원, 광장, 체육시설 등 공공편익시설은 부지조성공사와 연계해 단계적으로 설치되고 있다. 올해 말까지 공원 35개소, 광장은 14개소, 체육시설 9종 25개소, 자전거도로 48.9㎞가 조성된다. 27만 5000㎡ 규모의 홍예공원은 보훈공원과 행정타운 사이에 위치해 녹지축으로 연결해 조성되는데 올해 11월에 준공되면 신도시의 대표적인 상징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민간편익시설은 아직까지 충분한 정도는 아니지만 완공된 대형상가 17개소와 점포형 단독주택 75개동 내에 생활필수시설이 계속 입점하고 있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병·의원 3개소, 약국 2개소, 학원 9개소 등이 입점함으로써 정주여건이 향상돼 주민의 불편이 다소나마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그동안 종합병원 유치를 장기간에 걸쳐 추진해 왔으나 신도시의 여건 등을 고려해 볼 때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의료서비스 체계 구축이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단계적으로 의료시설을 유치하기로 전략을 수정했다. 단기적으로는 중소규모의 병의원과 다양한 진료과목이 직접화될 수 있는 의료전문빌딩 건립 유도에 집중하고, 중기적으로는 정부정책으로 재정지원이 가능한 특화의료시설을, 장기적으로 종합병원을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

◆기관·단체 이전

도는 신도시의 인구유입을 위해 도청 등 공공기관과 유관단체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치대상 128개소 중 현재까지 61개소의 기관·단체가 이전을 완료했고, 15개소가 공사 등 이전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다만, 전국에 동시 다발적으로 시행되는 혁신도시로의 공공기관 본사 이전과 맞물려 지사(지부) 등 이전이 후순위로 밀려 내포신도시로의 이전이 순조롭지 않은 상황이다.

◆신도시 특성화 사업

주민이 행복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발굴, 시행하거나 계획 중에 있는데, 이미 시행한 사업들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호응도가 높아 지속적인 추진이 요구된다. 쾌적한 환경과 도시 색채화를 위해 미개발 용지로 남아있는 나대지 중 골프장 용지 및 산업용지 등 100만㎡를 활용해 청보리, 옥수수 등 사료작물을 식재하고, 홍보관과 도청사 주변지역 17만㎡에 유채꽃 단지를 조성, 지난 4월에는 축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 9~10일에는 국화꽃 단지를 중심으로 ‘내포 꽃과 드론축제’도 열렸다.

주말농장 1.4만㎡를 조성해 주민 775세대에게 분양했고, 주민들의 민속행사(대보름) 개최와 공동체(자원봉사단 등) 결성을 지원했다. 주변지역과의 상생발전을 위해 인근의 25농가에서 직접 재배해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농산물직거래장터를 개설하여 운영 중에 있으며, 용봉산·수암산 힐링네트워크 공원 조성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이 도는 다양한 특성화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보다 경쟁력 있는 도시로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구유입 현황

지난 8월 말 현재 신도시 주민등록 인구는 7862명이다. 61개소의 공공기관 종사자 3000여명과 대형 공사현장 19개소의 약 3000여명의 근로자를 포함하면 유동인구는 약 1만 3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인구는 2012년 12월 509명에서 2013년 12월에는 2323명이 2014년 12월에는 6088명이 입주해 연평균 189%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3.4%, 10세 미만이 20.8%, 40대가 18.2%, 10대가 13.7% 순으로 분포하는 등 40대 이하가 85.4%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10대 이하를 동반한 30~40대가 신도시 인구증가를 견인했으며, 이는 내포신도시가 젊은 층이 중심을 이루는 활력 있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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