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특집]
도시민 정주여건 개선등 내년부터 3단계 개발사업 본격화 … 인구유입 촉진·도시경쟁력 확보통해 성장동력 확충

▲ 내포신도시에 충남도청 등이 이전한지 2년 10개월여가 지나면서 아파트 및 상가건물이 속속 준공, 정착기를 지나 성장기로 접어들고 있다. 충남도청 제공
충남도의 균형발전과 21세기 환황해권 시대 거점지역으로의 도약이란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내포신도시가 서서히 도시면모를 갖춰가며 충남도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내포신도시는 그동안 국내외 경기침체와 세종시 및 혁신도시 건설 등으로 투자 저하라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도시기반 구축 등이 계획대로 진행되면서 성장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2012년 12월 충남도청이 이전할 당시만 해도 허허벌판이던 내포신도시는 현재 아파트단지 3개와 오피스텔, 상가건물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내포신도시 인구가 9월 말 현재 83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9월 초부터 입주를 시작한 LH아파트에는 지금도 하루에 30~40여 세대가 전입신고를 하고 있으며, 경남, 중흥, 모아아파트 등이 내년 초부터 가을까지 계속 입주할 예정이어서 이 같은 인구 증가세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이처럼 내포신도시 인구가 늘어나면서 입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병·의원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등 초기에 비해 생활편의시설이 크게 증가했다.

내년부터 3단계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내포신도시 내 조성될 예정인 도시첨단산업단지에 기업들이 입주를 시작하고, 현재 한창 공사가 진행중인 충남보훈공원 및 홍예공원 등이 준공되면 내포신도시의 이 같은 성장추세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집단에너지시설 및 종합병원, 대학, 대형마트 유치 등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거나 계획 수정이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충남도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집단에너지시설은 민자사업자인 내포그린에너지㈜가 LNG와 고형연료(SRF)를 사용하는 집단에너지시설을 건립해 자체적으로 열공급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시설의 규모는 열병합발전시설 SRF 2기와 LNG 1기, 열전용보일러 LNG 4기이며, 연료는 년간 SRF는 26만 1000t, LNG는 6148만N㎥를 사용하는 계획으로 현재 환경부와 환경영향평가(본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도는 또 그동안 신도시 건설사업을 도시기반조성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왔지만 내년부터는 제3(정착)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인구유입 촉진과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성장동력 확충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신도시의 12.7%에 해당되는 126만㎡에 대해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을 하고, 사업시행자인 LH에서는 2016년 단지 조성공사를 위해 준비 중이며, MOU체결 기업들과는 입주시기 등을 놓고 조율 중이다.

대형마트 유치와 관련해서는 어느 도시에나 있는 천편일률적인 박스형 모델이 아닌 주변지역의 주민과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신개념의 모델을 개발해 사업자에게 역제안 한다는 계획이다. 도내 산업과 연관된 대학(산학연시설), 종합병원, 골프장 등 대형민간자본의 유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면서 활력 넘치는 신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젊은 층이 선호하는 시설의 도입도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내년부터 예산지역 정주기반 구축을 위한 제2진입도로 개설, 공동주택 착공, 예산군 커뮤니티센타 등의 10월 착공을 추진 중인 만큼 그동안 제기됐던 홍성지역과 예산지역을 불균형 개발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청이 소재한 내포신도시는 신도시 내 입주민 또는 홍성군과 예산군민만을 위한 도시가 아니라 충남도민의 기대가 모아져 건설되는 도시”라며 “도시건설이 완료될 때까지 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아 명실상부한 충남의 수부도시로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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