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올 포획허가지역, 신청 두시간만에 마감

올해 수렵허가지역으로 지정된 태안군이 28일 포획허가 신청 접수를 받자 외지 신청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군에 따르면 28일 새벽부터 외지에서 신청자들이 대거 몰려들어 접수를 시작한 지 2시간 만에 허가인원이 마감됐다.

이날 수렵허가를 받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엽사들은 전날부터 군청 부근에 주차시켜 놓고 밤샘하는 등 포획허가 신청이 아파트 분양 및 대학입시 접수현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포획허가 신청서에 입금확인증이 첨부돼야 신청이 가능해 군청 내 농협출장소는 입금하려는 행렬이 새벽부터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입금계좌가 개설된 오전 9시 이후 20여분 만에 600여명의 신청자들이 입금을 완료해 계좌를 폐쇄하자 타 은행에서 입금하려는 신청자들의 전화가 폭주하고 줄서서 기다리던 신청자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또 입금을 끝내고 접수처에 줄서 기다리던 신청자들은 당초 허가인원인 350명에서 접수를 마감하자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을 빚었다.

특히 몇몇 신청자들은 오후까지 군청을 떠나지 않고 군수 면담을 요청하며 항의하는 등 하루 종일 포획허가 신청 민원으로 군 청사가 떠들썩했다.

유태권 환경보호과장은 "군을 방문한 신청자 모두를 접수하면 좋겠으나 허가인원이 제한돼 어쩔 수 없다"며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허가인원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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