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줄여 10년만에 재개
예산 덕산면 2018년 완공
관광객 만족프로그램 계획

충남 내포 보부상촌 조성사업이 10여년 만에 사업 규모가 대폭 축소돼 추진되는 만큼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특히 충남도가 2004년부터 내포문화권 개발 계획을 수립, 추진하던 것이 예산군으로 이관돼 내년부터 본격화됨에 따라 성공을 담보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중요하다.

4일 예산군은 내포 보부상촌 개발을 위해 내년 말까지 예산군 덕산면 사동리 일원 5만㎡를 매입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15년부터 사업에 착공, 2018년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 223억 5000만원, 도비 178억 8000만원, 군비 44억 7000만원 등 총 447억원이 연차적으로 투자된다.

하지만 당초 이 사업은 부지 15만㎡에 총 사업비 752억원을 투자해 진행하는 것으로 2008년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친 후 문화재청의 재검토 요구로 사업이 대폭 축소됐다. 사업이 축소되면서 당초 계획된 보부상 전통 놀이마당, 저잣거리, 객사 등 주요시설이 제외돼 사업 성공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내포보부상촌 조성·완료 후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받아 운영·관리비도 충당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민 김모(37·예산군 덕산면) 씨는 “사업 규모가 반 토막 나서 추진되는 만큼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수 있는 보부상촌을 만들어야 한다”며 “조성지가 15만㎡에서 5만㎡로 축소되면서 개발대상지에서 제외된 부지 활용방안과 10여년 동안 개발예정지로 지정돼 재산권 행사를 제한받은 주민들에 대한 대책 마련도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처음 계획됐던 주요시설과 기능을 집약시켜 프로그램 위주의 공간 계획으로 변경, 시설에 대한 유지관리 부담을 최소화해 사업목적을 달성하고 투자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산=강명구 기자kmg119sm@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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