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평화시대 한눈에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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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 진품유물전'의 '진·한 도용 비교관'에서는 전쟁과 평화시대 유물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진(秦)나라가 '전쟁의 시대'였다면 한(漢)나라는 '평화의 시대'였다.

진시황은 통일제국 건설을 위해 수없는 전쟁을 벌였지만, 한나라는 진나라가 마련한 광할한 영토와 우수한 제도 등을 그대로 이어받아 태평연월(太平烟月)을 구가했다.

사마천의 사기(史記)는 한나라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한이 세워진 후 70여년간 국가에는 특별한 일이 없었고, 홍수나 가뭄과 같은 재해도 없었으며, 백성들은 집집마다 풍족하였다. 도성의 창고마다 곡식과 재화가 가득 찼고, 수도에는 돈이 엄청나게 쌓여 돈을 묶는 끈이 끊어져 셀 수 없을 지경이었다. 중앙정부의 창고에도 곡식이 꽉 차 바깥에 쌓아 둘 수밖에 없었고 썩어서 먹을 수가 없게 될 지경이었다."

이 같은 시대 상황은 진·한 도용 비교관에 전시된 한의 도용을 통해 그대로 드러난다.

한 경제(景帝)황릉의 부속 무덤인 양릉가축갱에서는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살찐 돼지나 양, 개 등의 도용이 무더기로 발굴됐다.

이 도용은 진시황릉의 도용에 비해 크기만 작을 뿐 오밀조밀한 표현이 색다르다. 지금은 썩어 없어진, 나무로 만든 팔과 옷 등은 당대 도용의 다양한 표현기법을 확인할 수 있다.

익살스러운 모습을 한 말이 눈에 띄는 '채희 기병용'에서는 진시황릉 도용들의 비장미 감도는 모습과 큰 대조를 보여 평화시대와 전쟁시대 예술의 차이를 단적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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