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환·박항구·이원웅·배순훈씨등 4~5명 물망

오길록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이 22일 물러남에 따라 후임 원장은 누가 될 것인 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업기술연구회측은 "오 원장의 사퇴로 인해 기관운영에 공백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오 원장의 사표를 정식으로 처리하는 한편, 후임 원장 선임 방법 및 신임 원장의 임기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사회의 구체적인 인선 방침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신임원장이 오 원장의 잔여임기인 5개월만 채울 지 향후 3년간 연구원을 이끌어 갈 지 등에 대해서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은 많지 않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연구원과 산업계 등에서 4∼5명 정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임주환 사무총장과 지난번 공모에서 고배를 든 박항구 현대시스콤 회장, 이원웅 전 충남대 교수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난 98년 정통부 장관을 장관을 지낸 배순훈 위원장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배 위원장은 동북아 경제중심 추진위원회(대통령 직속) 위원장을 맡고 있는 데다 청와대와 정통부를 등에 업고 있어 포스트 오길록 시대를 이끌 후임 기관장으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와 정통부와의 코드설과 함께 신성장동력사업을 강력하게 드라이브할 수 있는 '삼성맨'이 유력하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이 밖에 천유식 한국머털테크 대표, 유영수 송도테크노파크 원장 등 ETRI 출신 인사들은 물론 ICU의 이단형 교수, 최문기 교수 등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ETRI 관계자는 "연구원에서는 오 원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하는 상황에서 정통부의 ETRI 조직개편이 뒤따를 것으로 점치고 있다"며 "상황을 고려할 때 신임 원장은 개혁적 외부 전문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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